- 소비자 선택권 넓어져
[뉴스핌=서영준 기자] 우리나라에서 홍콩으로 가는 비행편이 증가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지게 됐다. 특히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저비용항공사 사이에 탑승객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토해양부는 우리나라에서 출발하는 홍콩 노선에 대해 국제항공운수권을 추가 또는 신규 배분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출발하는 홍콩 노선에는 기존 대형항공사 외에도 제주항공·진에어·이스타항공·티웨이항공 등 저비용항공사까지 가세해 국내 7개 항공사 모두가 비행기를 띄울 수 있게 됐다.
인천-홍콩 노선의 경우엔 저비용항공사의 참여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공급좌석 분담률이 기존 83.3%에서 72.8%로 낮아지게 됐다.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은 16.7%에서 27.2%로 10.5%p 올랐다.
한국관광공사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을 기준으로 홍콩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97만 6133명에 이른다. 연말 해외 여행객까지 감안한다면 홍콩을 찾은 한국 관광객은 1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홍콩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국내 7개 항공사의 운항 횟수 확대는 항공사간 운임은 물론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 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홍콩으로 향하는 관광객 증가 속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방콕 노선의 경우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이 비행기를 띄우면서 시장 규모가 커지는 효과를 봤다"며 "홍콩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운수권 배분은 각 항공사들이 원하는 물량을 충분히 충족시키는 수준"이라며 "항공자유화를 앞두고 있으나 거의 오픈스카이가 된 것이나 다름없다. 향후 항공사 간 경쟁이 치열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