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美 은행권, 빅데이터 금맥찾기 `잰걸음`

기사입력 : 2013년02월07일 09:33

최종수정 : 2013년02월07일 09:50

JP모간 등 4대은행 투자 늘려..맞춤형 마케팅 등 강화돼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미국 4대 대형 은행들이 빅데이터(Big Data) 분석이란 금맥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컴퓨터, 인터넷 발달과 함께 급격하게 축적되기 시작한 데이터는 최근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까지 출현하면서 증가 속도가 엄청나졌다. 따라서 예전 방식으로는 저장하거나 관리, 분석하기 어려운 규모의 데이터가 생겨나게 되는데 이를 빅데이터라 한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최대 상업은행인 JP모간 체이스는 몇 달 전 신용카드 사업을 통해 쌓은 어마어마한 정보와 미국 소비자들의 거래 데이터, 그리고 공개돼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 통계 자료 등에 대한 통합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대한 고유한 분석에 노력을 기울였고,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보고서들을 은행 고객들에게 판매했다.

통상 이렇게 작업하게 되면 궁극적으로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에 대한 분석이 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 소비자 하나 하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른바 '마이크로 마케팅(micro marketing)'이 가능해 지는 것. 어떤 고객들이 더 신용도가 높으며, 이런 사람들이 어떤 금융상품을 구매하는 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더 쉬워지게 되기 때문이다. 과거엔 계좌와 모기지, 자산관리 등에 대한 개인 정보는 모두 다른 시스템 속에서 개별적으로 존재해 통합이 쉽지 않았지만 이제는 그야말로 신용평가사가 따로 필요없을 정도가 됐다.  

보고서 작성 속도도 빨라지게 됐다. 과거 몇 주, 몇 달씩 걸렸던 보고서들이 이제는 초 단위로도 만들어질 수 있게 됐다고 가이 카이아렐로 JP모간 최고정보책임자(CIO)는 밝혔다.

카이아렐로 CIO는 "올해의 진정한 테마는 빅데이터"라면서 "빅데이터가 가져온 디지털 마케팅은 놀랄 만한 것들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들 모두가 빅데이터에 매달리고 있다.

WSJ은 은행권이 빅데이터에 매달리게 된 데엔 불황으로 인한 마진 압박이 큰 영향을 줬다고 봤다. 기술에 더 많이 투자하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상황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는 것.

투자은행 샌더 오닐의 애널리스트 제프 하르트는 "과거에 은행들은 고객의 신용도 정도만 분석해도 됐지만 이제는 고객이 저녁식사를 매일 밖에서 하는지, 고급 백화점에서 쇼핑한 것을 할인점 투어를 통해 어떻게 상쇄하는 지 등 행동에 대한 분석도 해야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런 정보는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쓰는 것에서 뿐만 아니라 소셜 미디어 사이트에 어떤 포스트를 올리는 지를 통해서도 파악할 수 있다.

BoA의 경우엔 왜 대다수 상업은행 고객들이 소형 은행을 택하지 않는지에 대한 빅데이터 조사를 실시했다가 고객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현금관리 포털이 다른 회사 것에 비해 부수적인 관리 서비스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고 생각하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일체형의 서비스 방식을 바꿔 온라인 상품에 대해 더 유연한 정책을 펴게 됐다. 그렇게 내놓은 상품이 '캐쉬 프로 온라인'의 모바일 버전 '캐쉬 프로 모바일'이다. 그리고 이는 BoA에 있어 현금 창출원이 되고 있다.

씨티는 글로벌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통합된 기업 고객들의 거래 데이터를 한 스페인 대형 의류업체와 공유키로 했다. 이 의류업체는 이를 바탕으로 어디에 새 생산 시설을 열 수 있을 지, 어디에 몇 개의 점포를 낼 지 등을 이 데이터를 통해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컨설팅사 부즈 알렌 해밀턴의 토마스 샌존 선임 부사장은 "빅데이터는 상호 판매와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엄청난 기회를 금융사들에게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WSJ은 따라서 금융사들이 여전히 경영 혁신화와 자동화 과정을 통해 절약된 자금을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쓰는 등의 자금 지원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