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
[뉴스핌=노희준 기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4일 인사청문회 심사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청문 절차와 관련, "청문위원장은 조속히 결론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제 헌재 소장 청문회가 지난달 22일에 끝나 벌써 거의 2주가 다 됐지만, 최종 결론은 채택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후보자로서는 곤혹스럽기 이루 말할 수 없고 지명자도 어찌해야 할지 막연할 것"이라며 "국민도 국회에 대한 눈이 곱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여야로부터 사실상 부적격자로 평가돼 자진 사퇴의 길밖에 남지 않았다고 여겨졌던 이 후보자를 새누리당이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그는 또 "청문회가 최후의 결정을 하지 않고 (후보자를) 장기간 방치하는 것은 국회 선진화법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국회 선진화법 정신은 국회에서 물리적 폭거를 제거하고 토론으로 의안을 처리함으로써 국회 본연의 의상을 되찾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토론이 종결됐으면 마땅히 최후의 의결을 해서 본회의에서 의원 각자가 헌법이 부여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할 것"이라며 "국회 폭력의 진위가 토론과 의결을 무산시키고 결론을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이라면 이는 또한 다른 형태의 소극적 부작의에 의한 폭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상적인 기간내에 최후의 표결이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이에 앞서 후보자, 지명자가 스스로 결단하면 모르되 비정상적인 거부로 지명의 철회나 후보의 사퇴가 강요된다면 이는 의회주의에 반하는 강제적 폭거요, 청문특위의 본연의 임무를 방기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고 역설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