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게임·바이오株 단기 매매 유효
- 이홍만 대신증권 명동지점장
전날(30일)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하며 1960선을 회복했다.
코스피는 개인과 외국인이 매도 물량을 내놓았지만 오후 들어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수 물량이 확대되며 상승폭이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POSCO,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등이 상승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기아차, LG화학, 신한지주 그리고 KB금융 등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순매수세에 이틀 연속 상승하며 2.2% 오름세를 기록했고, STX팬오션이 매각작업이 본격화됐다는 소식으로 10.3% 상승했다. 하나투어가 엔화약세 수혜주로 떠오르며 4.7% 뛰었고, LG생활건강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에 3.1% 올랐다. 남선알미늄 또한 한국지엠이 출시하는 신규 소형 SUV에 공급하는 차량용 범퍼 생산에 돌입하겠다는 소식에 힘입어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같은 날 코스닥 지수는 2.55포인트 내린 502.80포인트를 기록하며 하락 마감했다. 개인이 홀로 순매수세를 나타냈고,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 중에서는 CJ오쇼핑, 다음, CJ E&M, GS홈쇼핑, 포스코ICT, 에스엠 등이 상승했고,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동서, 에스에프에이, 젬백스 그리고 파트론 등이 하락했다.
위메이드, 조이맥스 등 게임주들은 신작 게임이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앱 1위를 차지했다는 소식으로 동반 상승했다. 인피니트헬스케어가 삼성전자가 미국의 의료기기업체를 인수했다는 소식으로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CJ오쇼핑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2.7% 올랐다. 모바일리더는 박근혜 당선인이 ‘정부 3.0’을 강조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터 관련 수혜주로 부각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연준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성명에서 매월 850억달러(약 92조원) 규모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하고 기준금리는 현행 0~0.25%로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간다고 발표했다.
각국의 유동성 확대 정책이 지속되고, 증시 또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국내 증시만 기대와 달리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며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 되는 모습이 나오고 있지만, 업종별 순환매가 돌고 있어 지수 하락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동성 효과 및 업종별 순환매 효과에 따른 금융업종도 강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되고, 코스닥에서 낙폭이 컸던 게임, 바이오 관련주 역시 단기 매매로 대응 가능해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