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대다수의 월가 전문가들은 미국 정치권이 재정적자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드러냈다.
29일(현지시간) CNBC가 월가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80%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 조속히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답했다. 이들은 지출을 삭감하고 부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응답자 중 20%만이 아직 여유가 있거나 그러한 계획이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수보드 쿠마르&어소시에이츠의 수보드 쿠마르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과 유럽이 재정적 구조조정을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면서 "투자자들은 현재 채권과 주식시장의 상황에 지나치게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응답자의 2/3는 의회가 올해 지출 감축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나머지 응답자들은 내년이나 2015년, 혹은 그 이후에 지출 감축에 나설 수 있다고 답했으며 2%는 지출 감축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웰스파고 어드바이저스의 스콧 렌은 "금융시장은 부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차입 수요가 부풀어 오르면 불안정해질 것"이라며 "역사에서 나타났듯 시장은 눈깜짝할 사이에 환호하는 분위기에서 패닉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가 전문가들은 부채 한도 증액과 관련한 최종 결론이 올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았다. 응답자의 86%는 의회가 부채 한도가 상한에 도달할 때마다 증액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