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외국계 ASP 하락폭, 中제품 3배 이상
[뉴스핌=김양섭 기자] 중국업체들이 자국내 시장에서 가격 메리트를 앞세워 공격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같은 중국업체들의 전략은 스마트폰 시장의 전체 평균 판매단가를 낮추고 있다. 특히 그동안 프리미엄 전략을 써왔던 삼성전자와 애플 등 외국계 업체들이 중국업체보다 더 큰 마진 압박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 등은 중국시장에서 현지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속에 마진압박이 높아지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작년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애플 등 외국계 스마트폰 제품의 평균판매단가(ASP)는 403달러, 중국업체 제품의 ASP는 181달러로 집계됐다.
여전히 외국계 제품의 가격이 두배 이상 높지만 하락폭을 보면 외국업체들이 받는 마진 압박의 강도가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 ASP 하락률은 중국업체들의 경우 3.7%인 반면, 외국계 업체는 12.7%로 세 배가 넘는 수준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중국 시장에서 자국업체의 스마트폰 판매비중은 64.7%다 이같은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최근에는 80%를 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지웅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업체에 비해 외국계 브랜드의 하락폭이 크게 두드러졌던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이는 중국 저가폰 공세로 인해 중고가 스마트폰 메이커들의 출혈이 커지는 상황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마진 압박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서는 중국시장 등 신흥시장을 염두해 둔 보급형 폰의 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개발속도를 감안하면 보급형 아이폰의 출시 시기가 올해 3분기일 가능성이 높다"며 "차이나모바일에 납품되는 아이폰이 현재 존재하지 않아 보급형 모델이 필요하고, 보조금이 없는 신흥시장이 보급형 아이폰의 주요 타겟지역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초도 출시 지역은 중국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애플의 대응은 삼성전자에게도 압박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피치는 최근 미디어 리포트에서 “저가 아이폰 출시 계획은 애플이 마진보다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의미”라며 “이는 삼성을 포함한 전체 스마트폰업계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대응 전략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중국 시장은 올해 많은 경쟁사들의 타깃 시장이 될 것"이라며 "프리미엄 모델 판매 강화와 중저가 모델군 확대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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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