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빵집 프랜차이즈에 관한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앞둔 가운데 매출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프랜차이즈'가 아니라 '경기침체' 때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7일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은 서울에 소재한 파리바게뜨, 뚜레쥬르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 150개 점포와 독립점(개인 제과점) 150개 점포 등 총 300개 베이커리 사업체를 대상으로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제과점 운영자들은 '매출 감소'를 큰 운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1월11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됐으며, 일대일 대면 면접방식으로 이뤄졌다.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매출 감소'(29.3%)를 꼽았다. '맛, 크기 등 제품의 일정한 수준 유지(18.7%)', '종업원 관리(14.7%)' 등이 뒤를 이었다.
독립점 역시 '매출감소' 가 40%로 가장 큰 어려움이었고, '판매 수요 예측의 어려움(16.7%)', '맛, 크기 등 제품의 일정한 수준 유지(13.3%)'등의 순이었다.
정부에 대한 요구사항은 프랜차이즈와 독립점이 비슷했다. '정부의 어떤 지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가맹점은 '세제지원'이 6.44점(7점에 가까울수록 중요, 1점에 가까울수록 중요하지 않음)으로 가장 높았고, 독립점은 '운영자금 지원'과 '세제지원'이 각각 6.3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이슈로 떠오른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시각은 프랜차이즈 가맹점과 독립점의 시각이 달랐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이 '시장의 자율성을 해친다'라는 의견에 대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7점 만점에 4.90점, 독립점은 3.46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소비자 선택의 기회를 박탈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맹점 4.69점, 독립점 3.45점,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킨다'는 견해에는 가맹점 4.43점, 독립점 3.49점으로 나타났다.
현재 사업을 계속 운영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98.7%가 , 독립점의 86.7%가 '그렇다'고 답해 사업을 지속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장재남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 원장은 "이번 조사 결과 프랜차이즈 전문 베이커리를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정부는 제과점 업계를 둘러싼 갈등의 원인을 양자의 대립구조로 볼 것이 아니라 세제 혜택과 자금 지원 등 독립 제과점에게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