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유상증자 가능성이 부각되며 급락세다. 최근 미수금 유동화에 실패하면서 재무구조 개선 필요성이 부각되며 증권가에선 유증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회사측은 이같은 유증 추진설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24일 한국가스공사는 개장직후 전일대비 6.48% 급락하며 6만 6000원선까지 내려갔다 이 시각 현재 4.37% 내린 6만 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매도세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들이 일부 물량을 받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기섭 자금팀 차장은 "정부 예산 2000억원이 반영됐다는 것 외에는 검토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전혀 없다"며 "예산이 반영됐으니 유증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고민해봐야겠지만 아직 정부와 협의도 시작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가스공사의 유증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시기는 하반기, 규모는 최소 6000억원에서 최대 7500억원 수준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증 가능성은 이미 지난해 9월 회사측이 공시를 통해 밝혔던 내용"이라며 "증자 규모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적은 75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적자 상태인 2대주주 한국전력에게 증자대금을 부담하게 하는 것과 새해 예산에 1대주주인 정부가 출자재원을 확보한 것 자체가 정부가 의지를 엿보게 하는 부분"이라며 "셰일가스 통해 가스공사를 글로벌 에너지기업으로 성장시키려는 육성의지"라고 강조했다.
범수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정부가 예산안에 가스공사 출자금 2000억원으로 편성하고 하반기 유증을 계획했다"며 주변 여건을 고려해 증자 가능규모는 최대 6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아직 유증 규모와 시기에 대해 확정되지 않아 최종 결정이 나오기 전까지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