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금융, 중동에 미래 먹거리 있다①] “두바이가 부활하고 있다”

기사입력 : 2013년01월22일 10:15

최종수정 : 2013년01월23일 17:22

- 걸프만 10년간 1경 투자…제2중동 붐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9~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2위 토후국(土侯國)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지역 한국 금융의 날’ 행사. 100여명의 중동 큰 손을 한 자리에서 만난 외환은행 해외마케팅부 최성호 차장은 “놀라웠다”고 표현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GCC(걸프만 주변 국가 협의)에서 온 왕족, 국부펀드, 은행, 금융당국 관계자들을 같이 본 일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금융계에도 이정표 같은 사건(?)이다. '제2 중동 붐'의 달콤한 과실을 얻기 반드시 필요했던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국회, 금융감독당국 및 은행, 증권, 보험업계에서 CEO(최고경영자) 등 수십 명이 ‘한·중동 금융협력추진단’을 꾸려, 중동행 비행기에 모두 올랐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최 차장은 “2009년 (경제위기 속의) 왔었던 두바이가 아니다. 판이해졌다”며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차이나, 남아프리카공화국)나 이머징국가(신흥시장)보다 중동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고 확신했다.

‘사막의 기적’이란 찬사에서' 실패한 경제 모델'로 추락했던 두바이가 부활하고 있다. 한때 좌절을 교훈 삼아 인근 GCC 국가들은 차별화된 경제개발 모델로 승화시키며 제2의 중동 붐의 열기를 더욱 붙이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계는 저금리 저수익 시대의 희망을 중동에서 봤다.

◆ 몰랐던 사이 두바이는 경제 재건, 걸프만 국가들에 확산

16일 모두 귀국한 추진단의 소감은 이랬다.

도시 곳곳에 멈췄던 타워크레인은 다시 움직이고 건설 중단으로 방치됐던 빌딩과 도로는 이미 완공됐고 밤에는 불이 꺼져있던 초고층 빌딩에는 불빛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 2009년 11월 두바이 국영 개발업체 두바이월드가 모라토리엄(채무 유예)을 선언하면서 멈췄던 도시는, 꿈을 이뤄가는 듯했다.

최 차장은 “도시가 완성돼 깨끗해졌고 때마침 중동에 불었던 민주화로 불안감을 느낀 중동 귀족들이 피난처로 두바이를 여겨 이주하면서 부동산경기도 살아났다”며 “(두바이식 개발이)성공모델이 될 수 있다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추진단은 중동 체류 내내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우선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본 두바이의 모습이었고, 다음으로 9일 열렸던 라운드테이블(roundtable) 행사에서 우리나라 금융에 대해 최초로 IR(설명회)을 하자, “작은 걸로 20억 달러(한화 2조원)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답을 들었다.

추진단 관계자는 “한국의 학교나 병원을 (중동으로) 유치할 수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면서 “911테러로 미국 내에서 반이슬람 정서가 확산되자 그곳에서 유학 중이던 왕족의 자녀를 귀국시키고 대신, 사실상 미국 대학을 사온 게 이곳의 힘”이라고 했다.

◆ “중동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

진짜 충격은 중동을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것이다. 추진단은 출국 전 기본 데이터로 ‘초고유가에 따른 오일머니 유입과 민주화(재스민혁명) 진전으로 제2의 산업화붐이 예상된다’ 정도였다.

그러나 중동은 예상보다 훨씬 앞서 있었다. 두바이 경제개발 모델을 토대로 차별화된 개발이 GCC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카타르는 무탄소 도시 마스다르와 세계 최대 규모 항만을 만들고 있고, 아부다비는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의 분관을 거금을 들여 지으며 문화·스포츠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또 각 국가는 도시 배후에 대규모 산업공단을 만들어 놓고 '세금 0원'을 내세워 전 세계 기업을 유치하고 있다.

최 차장은 “GCC 국가들은 향후 10년간 10조 달러(한화 1경600조원) 경제개발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우리나라 건설, 금융 등에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한·중동 금융협력추진단은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을 단장으로 중심으로 김영주 의원 등 정치권과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정책금융공사, 증권거래소, 중소기업중앙회,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우리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KB국민은행, KDB산업은행, 대우증권,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화재, 서울보증보험 등의 CEO와 임원급 이상이 참가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콘리뷰] 8만팬 매료시킨 블랙핑크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솔로 활동을 마치고 다시 완전체로 뭉친 그룹 블랙핑크가 새로운 월드투어의 포문을 열었다.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인 라이브를 선보이며 블랙핑크는 '월드 클래스'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 블랙핑크가 지난 5일부터 6일, 양일간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DEADLIN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K팝 걸그룹 최초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 단독 입성한 것이자, 1년 10개월 만의 투어이다. 양일간 공연에는 7만8000명의 팬들이 함께 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지난 월드투어 '본 핑크(BORN PINK)'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나왔던 블랙핑크는 이번 새 투어의 포문을 '킬 디스 러브(Kill This Love)'로 열었다. 이어 '핑크 베놈(Pink Venom)'로 공연장을 한순간에 압도시켰다. 이날 지수는 "'2025 블랙핑크 데드라인 월드투어-고양'에 오신 모든 분들을 환영한다. 둘째 날이니 다들 더 잘 노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멤버들은 각자 소개를 짧게 한 후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이어갔다. 플로어 석에 앉은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블랙핑크의 공연을 즐겼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환호했다. 고양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덤 블링크는 블랙핑크의 히트곡이 연달아 나오자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며 열광했다. 이들은 팬들의 호응에 보답하듯 강렬한 퍼포먼스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라이브로 '불장난'과 '셧 다운(Shut Down)'으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솔로 활동을 통해 개인 역량을 최고치로 이끌어낸 이들은 공연 중간 중간 팬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며 노련미를 뽐냈다. 개인 활동으로 국내외 차트에서 새로운 기록을 써내려갔던 이들은 이번 콘서트 중간 중간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개인 무대가 시작되기 전, 댄서들은 편곡된 블랙핑크의 노래에 맞춰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했고 팬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이후 지수는 '어스퀘이크&유어 러브(earthquake&Your Love)'로 솔로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리사는 미국 최대 페스티벌 코첼라에서 해외 팬들을 사로잡았던 '뉴 우먼&록스타(New Woman&Rockstar)'을 선곡하며 객석을 단숨에 압도시켰다. 팬들은 자리에서 모두 일어나 열광하며 리사의 무대를 온전히 즐겼다.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프리티 새비지(Pretty Savage)'와 '돈트 노우 왓 투 두(Don't Know What To Do)'와 '휘파람'을 쉼 없이 소화했다. 특히 '돈트 노우 왓 투 두' 무대에서는 멤버들은 자유롭게 무대를 누비며 팬들과 시선을 맞췄다. 팬들은 함께 뛰어달라는 멤버들의 요청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 뛰며 즐기며 장관을 이뤄냈다. 이어 블랙핑크는 '휘파람', '스테이(STAY)', '러브시크 걸(Lovesick Girl)'을 연달아 소화하며 쉴 틈 없이 공연의 중반을 향해 달렸다. 이들은 무대 중간마다 팬들의 환호성을 유도했고,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뛰어 놀았다. 다시 이어진 솔로 무대에서는 미국 코첼라를 압도시켰던 제니가 '만트라&위드 더 IE&라이크 제니(Mantra&with the IE&like JENNIE)'를 선보였다. 제니의 솔로 무대가 시작되자 팬들은 우레와 같은 엄청난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어 솔로무대의 마지막은 로제가 장식했다. 그는 "'3AM'이라는 곡을 하려고 한다. 이 곡을 쓰게 된 게, 작년에 음악 작업을 할 때 컨디션이 안 좋았을 때였는데 스튜디오에 갔는데 선물 같은 곡이 있었다. 갈 곳을 헤맬 때 집 같은 느낌이 필요했는데 '너가 내 집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가사가 있었다. 지금까지도 저한테 위로가 되는 곡이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곡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로제는 통기타 연주에 맞춰 서정적인 분위기의 '3AM'을 선보였다. 이어 '톡식 틸 디 엔드(toxic till the end)'와 최근 빌보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브루노 마스와 협업곡 '아파트(APT.)'로 떼창의 무대를 만들었다. [고양=뉴스핌] 이지은 기자 = 경기 고양에 위치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블랙핑크의 새 월드투어 '데드라인'을 개최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2025.07.06 alice09@newspim.com 다시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무려 2년 8개월 만의 신곡 '뛰어(JUMP)'를 공개했다. 신곡의 트레일러 영상이 나오자 팬들은 기대감에 부풀어 함성을 내질렀다. '뛰어'는 팬들과 모두 함께 뛰어 놀며 즐길 수 있는 분위기로 꾸며졌다. 신곡 무대가 끝난 후 블랙핑크는 '붐바야'로 열기를 더했다. 지수는 "저희도 이번에 단체 무대랑 솔로 무대를 준비하면서 솔로로도 다양한 색깔을 낼 수 있어서 다양한 색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떨렸다.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신곡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신곡이 곧 공개될 예정인데, 공개되면 많이 사랑해주시길 약속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리사는 "어제부터 정말 너무 떨렸다. 아직도 떨리는데 저희랑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까 너무 좋다. 한국에서 월드투어가 첫 시작인데 그게 너무 뜻 깊은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제니는 "첫 시작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아직까지도 너무 설렌다. 오늘을 마지막으로 월드투어를 떠나서 아쉬운데 블링크와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지수는 "이제 곡이 얼마 안 남았다. 마지막 곡은 모두 같이 일어나서 함께 뛰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뚜두뚜두(DDU-DU DDU-DU)'와 '마지막처럼', 그리고 '포에버 영(Forever Young)'으로 첫 월드투어를 성료했다. 2시간 동안 총 19곡을 선보였지만, 팬들은 아쉬운 마음을 담아 '앙코르'를 외쳤다. 다시 무대에 오른 블랙핑크는 신곡 '뛰어'와 더불어 '리얼리(REALLY)', 그리고 '시 유 레이터(SEE YOU LATER)'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며 막을 내렸다.   alice09@newspim.com 2025-07-06 21:09
사진
삼척 39도 등 동해안 기온 신기록 [강릉=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안과 내륙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6일 삼척에서 낮 최고기온이 39도를 기록하는 등 강릉·동해·북강릉에서도 역대급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폭염특보 현황, 일최고체감온도 및 일최고기온 분포도.[사진=기상청] 2025.07.06 onemoregive@newspim.com 폭염경보는 강원동해안(고성평지, 속초평지 제외), 양양평지, 강원남부산지에 발효 중이며 강원내륙과 산지를 포함한 다수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이날 오후 5시 기준 하조대(양양) 37.9도, 강릉 38.7도, 동해 36.5도, 삼척 39.0도 등 주요 해안 지점에서 체감온도가 크게 치솟았다. 이번 극심한 더위는 일본 남쪽 해상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서풍이 유입되면서 발생했다. 특히 산맥을 넘어 동쪽으로 이동하는 뜨거운 바람이 가열돼 동해안을 중심으로 일최고기온 신기록을 경신했다. 북강릉은 기존 최고치인 37.1도를 넘어선 37.9도를 기록했고 동해시 역시 종전 극값인 37.3도를 뛰어넘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기온인 38.3도를 보였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될 전망이다. 8일부터는 동풍의 영향으로 내륙 중심으로 더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열대야까지 예상된다. 관련 기관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야외 활동 자제와 음식물 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영유아와 노약자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내외 작업장 및 농촌 현장에서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 공간 마련을 강조했다. 축산농가는 가축 폐사 방지를 위해 송풍 및 분무 장치 가동과 사육 밀도 조절이 요구된다. 8일 이후에는 일부 해안지역에서 폭염특보 완화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onemoregive@newspim.com 2025-07-06 22: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