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이벤트산업 선두주자…"새 정부 국정철학 반영"
[뉴스핌=이영태 기자] 내달 25일 열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의 연출과 기획을 총괄할 업체로 선정된 중소기업 '연하나로커뮤니케이션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이벤트 회사가 대통령 취임식 총괄을 맡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내달 25일 박근혜 당선인 대통령 취임식이 열릴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사진: 연하나로커뮤니케이션즈 홈페이지] |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20일 취임식관련 브리핑에서 " 과거 대기업이 참여하던 관행을 깨고 중소기업 가운데 하나인 '연하나로'가 취임식 연출과 기획을 담당할 기업으로 선정됐다"며 "새 정부 국정운영 철학을 취임식에서부터 담아내겠다는 당선인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선정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연하나로'는 취임식 연출과 기획을 위주로 담당하고, 나머지 무대장치나 환경장식물 등 10여개 각 분야는 별도로 중소기업체에 발주할 예정"이라며 "전반적으로 중소기업의 참여폭을 넓혀 다소나마 경제적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이번 취임식도 대기업 계열 기획사들이 참여할 계획이었으나 박 당선인이 뒤늦게 관련 보고를 받고 "취임식은 중소기획사가 맡아 하면 안되느냐"는 의견을 피력하며 대기업 계열사들은 최종 프리젠테이션 과정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당선인 취임식을 총괄할 연하나로커뮤니케이션즈(www.yonhanaro.com)는 국내 이벤트산업 1세대인 송태일(55) 대표가 지난 1985년 자본금 9억원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이벤트 전문 업체다.
연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송 대표는 재학 당시 응원단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연하나로는 지난 2011년 매출액 240억여원·순이익 3억여원을 달성하는 등 8년 연속 흑자를 기록한 알짜 회사다.
현재 70여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 작은 회사지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 식전 문화행사 및 공식행사 연출을 시작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 식전 문화행사 및 공식행사,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등 굵직한 국제 행사를 수행했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이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와도 인연이 있다. 2003년, 2007년 제일기획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 기획자로 참여했다.
이 밖에 지금까지 세계 50여개국 100여개 도시에서 진행된 1500여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국제적 감각도 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취임식에는 연하나로 등 15개 안팎의 중소기업이 참여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