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정부가 올 상반기에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제약사의 해외 인수·합병(M&A) 등에 쓰여진다. 또 신약 R&D 투자에 대한 법인세액 공제범위는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손건익 차관 주재로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협회에서 ‘혁신형 제약기업 신년간담회’에서 갖고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손건익 보건복지부 차관(왼쪽 두번째)이 17일 오후 서울 방배동 한국제약협회에서 열린 '혁신형 제약기업 신년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
복지부는 혁신형 제약기업의 자발적 M&A와 기술제휴를 지원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산업 육성 펀드’를 새로 만든다.
올 상반기에 1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이 펀드는 정부가 200억원 출자하고 기관투자가 등이 나머지를 조성한다.
이 펀드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또는 사모투자조합(PEF) 형태로 조성되며 8년 이상 운영된다. 국내 운용사 단독 또는 국내외 공동 운용사가 담당하며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총괄한다.
국민연금이 참여하는 ‘우량기업·국민연금 공동투자펀드’도 만들어진다. 이 펀드는 국내 제약사의 해외 진출과 M&A 등에 쓰인다.
해외 임상시험을 지원하기 위한 융자 제도는 확대된다. 해외에서 제3상 임상시험을 하는 제약사에 대해 최대 1000억까지 총 8년간 저리로 융자 지원이 실시된다. 지원 대상은 대상 품목은 신약이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개량신약 등이다.
M&A 기업에 대한 세제·약가 지원도 시행된다. 중복자산의 양도 차익에 대한 법인세상 과세 특례는 2015년까지 연장된다. 상속·합병 시에는 통합 품목에 대해 동일한 가격을 부여해 약가 인하의 위험성을 제거할 방침이다.
정부의 올해 신약 연구·개발(R&D) 예산 가운데 60억원이 혁신형 제약기업의 해외 공동 R&D에 투입된다. 올해 신약 R&D 총 예산은 2493억원이다.
이와 함께 신약 R&D 투자에 대한 법인세액 공제범위가 확대돼 234억원의 세제지원 효과를 거둘 예정이다.
손 차관은 “혁신형 제약기업을 위해 정부가 무엇을 해줬냐는 지적을 들었다”며 “앞으로 43개 혁신형 제약기업의 의견을 최우선적으로 수렴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