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리시 쿠페+전천후 4륜구동 세단
[뉴스핌=김기락 기자] 폭스바겐 CC는 세단에 쿠페 콘셉트를 더한 차다. 전체적인 형식은 세단이지만 가파르게 떨어지는 지붕과 틀이 없는 창문을 보면 쿠페와 더 가깝다.
이 같은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산차를 비롯해 타 수입차 브랜드 대비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다.
CC는 BMW 520d, 메르세데스-벤츠 E220 CDI, 아우디 A6 2.0 TDI와 경쟁 관계다. 특히 CC는 이들 차종 중 유일하게 4000만원대로 가격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CC 2.0 TDI는 2011대가 판매돼 티구안(3306대)과 골프(2773대)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시승한 모델은 CC 라인업 중 4륜구동을 갖춘 2.0 TDI 4모션이다. 성인 4명을 강남 신사역에서 태운 후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오산으로 향했다.
시속 100km쯤 됐을까? 뒤에 탄 동료기자가 “역시 독일차인데”라면서 주행성이 안정적이라고 칭찬했다. “칭찬하기엔 아직 이른데” 웃으며 혼자말로 답변했다.
성인 4명과 함께 트렁크에 짐을 가득 실었지만 가속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게다가 4륜구동이 발생하는 기계적 저항도 극히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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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 및 티구안에 채용 중인 할텍스 4륜구동은 성능이 뛰어나다. 오프로드에서 세 바퀴가 떠 있어도 구동이 가능할 만큼 신뢰성이 높다.
때문에 네 바퀴가 땅에 다 붙은 일반도로에서 주행안정성은 2륜구동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CC는 속도를 높일수록 노면과 끈적끈적하게 붙어있는 느낌이다.
엔진은 최고출력 170마력/4200rpm, 최대토크 35.7kg·m/1750~2500rpm의 성능을 내며 수동변속기 기반으로 만든 6단 DSG 변속기를 탑재했다.
CC 2.0 TDI 4모션 복합 공인 연비는 13.9km/ℓ다. 도심과 고속도로 등에 걸쳐 약 300km 주행 결과 평균 연비는 15km로 나타났다. 정속 주행하면 리터당 20km 넘기기는 식은 죽 먹기다.
CC는 30~40대의 아이가 둘 있는 가족에게 추천할 만하다. 쿠페 스타일의 경제성과 주행안전성이 높은 세단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4륜구동의 장점은 지난달 말 지인의 티구안을 탔을 때도 확실했다. 스노타이어가 아니었지만 눈길·빙판길에서 탁월한 안전성은 ‘지름신’을 애절하게 부를 만했다.
CC 2.0 TDI 4모션 판매 가격은 499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