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엔화 약세와 잠재 규제 리스크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당분간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이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0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신라호텔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당분간 보수적 관점 유지가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장기적으로 꾸준한 여행 수요 증가로 안정적 이익성장이 예상되지만, 단기적으로 엔화 약세 지속과 규제리스크 가능성에 주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그는 신라호텔에 대해 12개월 목표주가 5만원으로 커버리지 개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신라호텔의 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2012년 4분기 영업이익은 371억원으로 전년비 3.9% 늘어 컨센서스(425억원)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엔화 약세와 한일관계 악화 우려로 일본인 관광객 감소와 마케팅 비용 증가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호텔신라의 영업이익이 전년비 7.7% 증가한 1550억원으로 예상했다. 우선 면세점 영업이익은 1499억원으로 일본인 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출입국자 수 증가로 영업 레버리지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 부문의 영업이익은 1~7월 서울점 리뉴얼 공사로 69억 적자 전환을 예상했다.
박진 애널리스트는 “모든 정부 면허 사업에서 매출액의 최소 1% 이상을 기금으로 출연한 반면, 면세 사업은 국가 징세권 포기에도 불구하고 공적 기능이 없다”며 “면세 사업의 공익적 기능 필요가 제기된 가운데 제주도가 지난해 11월 특별법 개정 통해 기금 징수 방침 결정했고, 여타 지자체로 확산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기금 규모를 매출액의 1~2%로 가정할 때 호텔신라 영업이익이 약 13~25% 감소할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