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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美 연준의 금리인상 재개 시나리오①

기사입력 : 2024년04월26일 16:29

최종수정 : 2024년04월26일 16:30

2년물 국채금리가 5%선 저항을 뚫는다면

이 기사는 4월 19일 오후 3시2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오상용 글로벌경제 전문기자 = "가능성은 낮지만 배제할 수 없다." 진부한 표현이나 금융의 세계에서 이처럼 요긴한 말도 없다. 시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다시 인상할 가능성을 거의 무시하지만, 연준 인사들과 투자은행들 사이에서는 그 위험 시나리오를 입에 올리는 빈도가 늘고 있다.

"배제할 수 없게 된" 사연은 익숙한 것이다. 물가가 예상 궤도를 계속 이탈하고 있어서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앞으로 서너 달 더 재가열 양상을 보이면 몹시 낮아 보였던 그 가능성은 한층 현실성을 띨 수 있다. 국채시장 역시 통화정책 전망을 전면 재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다. 국채 2년물 금리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시점이다.

1. 긴축 재개 확률

미국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의 연준 통화정책 전망을 보여주는 CME 페드워치(FedWatch) 차트에는 요즘 작은 막대 그래프 하나가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 연준이 다시 금리를 25bp 인상할 확률을 표기하는 막대다.

아래는 우리시간 4월19일 오전 7시 무렵의 해당 차트를 갈무리한 것이다. 머니마켓 트레이더들은 오는 6월 정책회의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을 1.4%의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몹시 낮은 확률이나 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인하가 아니라 금리인상일 것이라는 관측이 살짝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는 것이다. 작년 12월 이후 시장이 머리에서 거의 지워버렸던 시나리오다.

물론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이 차트를 보았다면 `연준의 긴축 재개 위험`을 시장이 여전히 과소반영하고 있다며 쓴 소리를 늘어 놓았을 것이다. 서머스가 책정한 연준의 금리 재인상(연준의 다음 행보가 금리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될) 확률은 15~20%다.

연방기금금리선물시장에서 6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다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사진=CME]

연준 내에서 위치가 남다른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역시 `배제할 수 없다`에 슬쩍 발을 걸쳤다.

존 윌리엄스 총재는 현지시간 4월18일 "금리 인상은 기본 전망은 아니"라면서도 "만약 목표 달성을 위해 더 높은 금리가 필요하다고 데이터가 이야기한다면 우리는 분명 그것을 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연준 총재는 다른 지역 연준 총재와 달리 당연직 부의장을 맡아 항상 투표권을 행사한다.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강성 매파로 변신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의 발언 수위도 좀 더 강경해졌다.

카시카리 총재는 간밤(4월18일) 폭스TV와 인터뷰에서 연준은 해를 넘겨서까지 금리인하를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향해 하락한다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가능한 오래 인내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금리를 동결하는 게 적절할 수 있는가`라는 물음에 "잠정적으로 그렇다"고 했다.

근원 PCE 물가상승률의 중단기 모멘텀 추이(3개월 및 6개월 연율 추이) [자료=연방준비제도]

2. 미국 국채 2년물 금리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번번이 5% 벽에 부딪치고 있다. 지난 4월16일 장중 한때 5%를 넘어서기도 했지만 안착하지 못했다. 간밤(현지시간 4월18일)에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의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4.99%로 상승했지만 역시 5%의 벽을 실감했다.

내트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연준 인사들의 발언이 점점 더 우리의 신경을 긁고 있다"며 "2년물 국채수익률이 5%를 돌파한다면 다음 눈여겨 봐야할 레벨은 5.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MO 캐피탈 마켓의 이안 링엔은 "연준의 수사가 매파적으로 기울어 있다"며 "일련의 데이터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지난 16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판단("자신감을 얻기까지는 당초 예상보다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이 기본 방침이라는 인상을 시장에 심어 준다"고 말했다.

미국 2년물 국채수익률 추이(4월18일 기준] [사진=koyfin]

수급요인을 배제하고 2년물 국채 금리가 향후 2년간의 정책금리 (일수별) 가중평균을 반영한다고 보면, 연준이 올해 12월을 시작으로 2026년 4월까지 매 분기말에 금리를 25bp씩 내리는 시나리오(아래 차트 1번 시나리오 )에서는 2년물 국채 금리가 대략 4.795% 부근에 자리해야 한다.

반면 전날 2년물 국채 금리는 이를 20bp 가까이 웃돌았다. 이론상 현재 2년물 금리는 이 시나리오보다 매파적 연준을 염두에 두고 있다.

아래 차트의 2번 시나리오, 즉 연준이 금리를 계속 동결하다가 내년 3월부터 매 분기말에 25bp씩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가 지금의 2년물 금리 수준에 더 가깝다.

향후 2년 연준 금리정책 시나리오

그럼 내트얼라이언스의 브레너가 언급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이 5%를 돌파해 5.2%를 넘보는` 상황은 어떨까. 이런 전개는 `올해말 혹은 내년초 연준의 금리인상이 재개될 가능성(혹은 연준의 금리동결이 내년 늦가을까지 지속될 가능성)`을 시장이 유의미한 확률로 반영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가령 올해말 혹은 내년초 사이에 연준이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뒤 내년 5월부터 분기마다 다시 금리를 내리는  시나리오(위 차트의 시나리오 3)에서는 2년물 금리가 5.22%선을 나타내게 된다.

최근 2년물 국채 금리가 5%의 저항에 계속 부딪친다는 것은 아직은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재개` 혹은 `향후 18개월여의 금리동결`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대로 2년물 금리가 향후 5% 저항선을 돌파해 계속 고도를 높인다면 이는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시장 전망이 전면 재수정에 들어간다는 신호가 될 것이다. 자산시장 파급력 측면에서도 2년물 국채금리 5%선은 중요해 보인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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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정밀 전투기 '민가 오폭' 이라니...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은 7일 공군 전투기 포천 민가 오폭 사고와 관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필요한 조치와 대책을 철저히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오폭 사고로 민간인 중상자 2명을 포함해 2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군인은 14명이고 민간인은 15명이다. 이 중 20명은 진료 후 귀가했고 9명은 현재 군과 민간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신속한 후속 조치를 위해 오는 3월 10일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오전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2025년 전반기 한미연합 수도기계화보병사단(수기사)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에서 KF-16 전투기들이 기동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공군 창군 이래 '민가 정밀 오폭' 사상 처음 한국 공군의 KF-16 2대가 3월 6일 오전 10시 4분께 공대지 폭탄 MK-82 4발씩 모두 8발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지역에 오폭하는 초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대형 오폭 사고를 낸 한국 공군의 KF-16 전투기 2대는 오는 3월 10일부터 10일간 진행되는 한미 연합 전반기 자유의 방패(FS·을지 프리덤 실드) 연습에 앞서 한미 연합 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 중이었다. 한미 육군·공군이 함께 실시한 이번 훈련에서 KF-16 전투기 2대는 당초 훈련 계획대로라면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 설치된 지상 표적을 정밀 타격해야 했다. 하지만 한국 공군 창군 이래 전투기가 민가 지역에 정밀 폭탄을 떨어뜨려 민간인과 군인이 다수 다치는 초대형 안전사고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단 군 당국은 이번 전투기 민가 오폭 사고는 조종사가 타격하는 지상의 목표를 잡는 좌표를 잘못 입력해서 사고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작전 계획에 따르면 전투기 편대 2대는 4000ft(1.2㎞) 상공에서 시속 833㎞ 속력으로 비행 중에 폭탄을 투하하게 돼 있었다. 하지만 폭탄은 표적에서 8㎞ 벗어난 곳에 떨어졌다. 남북 군사분계선(MDL) 남측으로 불과 30㎞ 떨어진 곳에 투하됐다. 아차 하는 순간에 남북 간 대형 우발적 충돌이 터질 뻔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임무 수행 전 좌표 2~3번 확인했어야" 한국 공군의 F-16과 KF-16 전투기를 탄 베테랑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있을 수도 없고 말이 안 되는 사고"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가 밤(bomb·폭탄)을 쏠 때 시시아이피(CCIP·무기 투하·발사 컴퓨터 계산) 투하 모드에서 쏘면 피파(조준점·조준경)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타깃에 갖다 놓고 정확히 맞춰 발사 버튼을 누르면 표적 안으로 폭탄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CCIP는 표적 획득을 육안으로 하며 투하 시점을 수동으로 한다"면서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미리 GPS(위치정보시스템) 정보로 좌표를 세팅해서 올라가 조작하고 CCIP 투하 방식이 제일 정확하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지상에서 조종사들이 미리 공격 대상 표적을 계산하고 좌표를 넣었는데 잘못 넣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사전 지상 작전 브리핑 때 편대인 넘버 1(1번기)과 넘버 2(2번기)가 좌표를 확인하는데, 확인을 안 했거나 못했거나 엉뚱한 좌표를 넣었거나 이해를 못했거나 하는 경우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조종사들이 지상에서 준비해 갈 때 넣는 정보가 굉장히 많다"면서 "다만 F-16과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컴퓨터로 전산화된 정밀하고 훌륭한 전투기"이라고 평가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넘버 1과 넘버 2가 폭탄을 갖고 떨어뜨리려 갔다면 표적에 대한 좌표를 2~3번은 확인했어야 한다"고 거듭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6일 경기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열린 한미연합훈련 중 포탄이 민가에 떨어져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노곡리 마을 일대가 통제되고 있다. 2025.03.06 mironj19@newspim.com  ◆"오폭 인지·수습 최대한 빨리 했어야" 비판   또 다른 베테랑 예비역 조종사는 "KF-16 전투기는 정말로 정확하고 정밀 조준점을 갖고 눈으로 보면서 폭탄을 던진다"고 설명했다. 이 예비역 조종사는 "정말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훈련 군기와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지적이다. 전투기 조종사들이 정밀 폭탄을 표적이 아닌 곳에 떨어뜨리는 것은 전시에 당황해서 급하게 투하하는 것 말고는 없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폭탄이 지상 표적이 있는 승진사격장 쪽으로 향하고 있어야 하고 폭탄이 날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실사격 훈련 계획에 따라 미군과 연합 합동 훈련을 하면서 조종사들이 다소 압박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번기와 2번기는 편대로 한 몸처럼 움직인다. 1번기가 오폭을 하게 되면 2번기는 자동으로 오폭을 할 수밖에 없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말을 해도 변명이 안 된다"면서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초대형 사고가 일어났고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예비역 전투기 조종사들은 "말도 안 되는 '정밀 오폭' 사고"이라면서 "더 큰 문제는 오폭을 했는데도 오폭인지도 몰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오폭을 했으면 빨리 수습해야 하는데 공군 폭탄인지 확인해 보고서야 알았다는 것은 정말로 치명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조종사들이 1차적 책임은 있지만 공군작전사령부도 오폭을 인지했으면 최대한 빨리 수습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무슨 폭탄인지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 정말로 총체적 문제"이라면서 "서울 종로구보다 훨씬 넓은 승진사격장이고, 공군 표적이 몇 군데 있어 아무리 헷갈렸다고 해도 민가에 떨어뜨리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거듭 비판했다. 예비역 조종사들은 "더군다나 KF-16 전투기는 정밀 유도를 해 주는 항공기여서 더더욱 이해가 안 된다"면서 "훈련 기강과 정신 상태, 시스템 모두가 총체적 부실"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kjw8619@newspim.com 2025-03-0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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