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동성지수(VIX), 한때 5개월 최고치 상승
- 하원, 30일(일요일) 재소집...협상안 처리 논의
- 주택매매 주간고용지표 양호 VS. 소비자신뢰지수 4개월 최저
[뉴스핌=권지언 기자] 뉴욕 증시가 4거래일 연속 하락했지만, 오후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연말 한산한 거래 속에 이날 변동장세를 보인 증시는 오는 30일 하원이 재소집 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재정절벽 해결 기대감이 피어오르면서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27일(현지시각)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4%, 18.28포인트 하락한 1만 3096.31을 기록했고 S&P500지수도 0.12%, 1.74포인트 밀린 1418.0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나스닥지수는 0.14%, 4.25포인트 내린 2985.91에 장을 마쳤다.
앞서 해리 레이드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의 비협조 때문에 1월1일 전으로 재정절벽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증시는 1% 넘는 급락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이후 소식통들이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의장이 공화당 의원들과 컨퍼런스콜을 갖고 미 하원이 오는 30일 재소집 될 것이라 밝혔다고 알려 증시는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유에스뱅크 자산운용 수석 주식전략가 짐 러셀은 “시장이 여전히 재정절벽 논의에 좌우되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시간이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에는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이 의회에 서신을 보내 연방정부 부채가 오는 31일 법정 한계에 이를 전망이며 미 재무부는 내년 초 2000억 달러 정도의 부채 여유분을 마련하기 위해 이례적 조치들을 쓸 예정이라고 밝혀 미국 재정 불안감이 급격히 고조되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이날 장중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 이른바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가 7월 이후 처음으로 2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마감 시점에는 19.47로 전날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나온 경제지표 중에서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재정절벽 불안감을 반영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민간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미국의 12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5.1로 하락하며 8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11월 수정치 71.5에서 큰 폭으로 후퇴한 것으로 전문가 예상치 70.0을 상당 수준 하회하는 결과다.
반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약 4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고 11월 신규주택판매는 2010년 4월 이후 2년반래 최대 폭으로 증가, 노동시장과 주택시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주(12월 22일 기준)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계절조정수치로 35만 건을 기록, 직전 주에 비해 1만 2000건 감소하며 전문가 예상치인 36만건을 밑돌았다. 4주 이동평균은 2008년 3월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11월 신규주택판매는 계절 조정을 거친 연율 기준으로 37만7000호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37만8000호에 근접했다. 직전월인 10월의 신규주택판매는 당초 발표치에서 7000호가 줄어든 31만6000호로 하향 수정됐다.
이날 다우종목 중에서는 시스코와 알코아가 각각 1.36%, 1.26% 빠졌다.
S&P 주요 종목 중에서는 원자재와 금융주들이 소폭의 하락세를 보였고, 필수소비재 종목은 상승세를 보였다.
특허침해로 11억 7000만 달러 벌금을 물게 된 마블 테크놀로지는 3.51% 하락 마감했고, 11억 달러 집단소송 해결 의사를 밝힌 도요타는 보합 마감됐다.
오펜하이머가 목표주가를 44달러에서 50달러로 상향한 도미노피자의 경우 1.1% 올랐고, BCD세미컨덕터는 다이오즈의 인수 소식에 90% 가까이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