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 전략 선회나 지배구조 개선 유도
[뉴스핌=이은지 기자] 올 한해 주주행동주의(activist investors) 투자 펀드들이 미국 증시나 경쟁 투자자들을 훌쩍 뛰어넘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자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TCI(The Children’s Investment Fund), 코르벡스, 마르카토 캐피털 매니지먼트 등이 11월 말 기준 약 25%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는 발군의 실력을 나타냈다.
TCI는 재팬타바코, 디즈니, 뉴스코프 등에 투자한 것이 가파른 수익률로 이어졌다.
마르카토와 코르벡스는 교도소 운영업체 CCA(Corrections Corporation of America)와 랠코프(Ralcorp)에 투자한 것이 주효했다. CCA는 부동산투자신탁 쪽으로 눈을 돌리게 했고, 코르벡스가 랠코프를 지난달 콘아그라(Conagra)에 회사를 매각하도록 유도했다.
이들 두 헤지펀드는 높은 수익률 외에도 보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기업 경영활동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인 '행동주의 헤지펀드'의 신봉자들에 의해 운용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마르카토는 빌 애크먼의 퍼싱스퀘어 펀드를 떠난 믹 맥과이어가, 코벡스는 기업 사냥꾼으로 이름이 높은 칼 아이칸의 헤지펀드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부회장을 역임한 키스 마이스터가 운용하고 있다.
그 밖에 배리 로젠스타인이 이끄는 자나 파트너스, 유럽계 펀드 세비안 등이 21%에 가까운 고수익을 내는 데 성공했다.
랄프 위트워스의 릴레이셔널 인베스터스는 엇갈린 성적을 거뒀다. 중소형회사들에 대한 투자 수익률이 26%를 웃돈 반면, 대형주들에 대한 투자에서는 불과 6.9%의 수익률을 거두는데 그친 것. 위트워스가 이사로 있는 HP의 주식가치가 하락한 것이 수익률의 발목을 잡았다.
빌 애크먼의 퍼싱 스퀘어와 넬슨 펠츠, 에드워드 가든, 피터 메이 등이 이끄는 트라이안 파트너스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성과를 냈다. 두 펀드는 각각 11월 말 기준 6%, 4%의 수익률을 내는 데 그쳤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