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중기중앙회·전경련 잇따라 방문
[뉴스핌=정탁윤 기자]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정당한 기업활동은 적극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마땅한 일이라 생각한다"며 "정당한 기업활동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전경련회장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은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의 투자나 경영이 위축된다든가 하는 말은 없을 것"이라며 "또 미래 성장 동력과 일자리를 만드는 투자는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은 대기업에 대해 '변화'를 주문했다.
박 당선인은 "우리 기업들이 지금 같은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까지는 많은 국민들의 뒷받침과 희생이 있었고, 국가 지원도 많았다. 그래서 우리 대기업은 국민 기업의 성격도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회의실에서 소상공인 단체장들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또 "한창 일할 나이에 퇴출시키는 이런 고용 형태는 앞으로 자제돼야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정년까지 일할 수 있게 기업에서 노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이나 골목상권까지 파고들어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을 침범하는 일도 자제됐으면 한다"며 "서민들이 하는 업종까지 재벌 2,3세가 끼어들거나 땅이나 부동산 등을 과도하게 사들이는 건 기업 본연의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글로벌 해외 기업을 상대로 경쟁해야지 중소기업, 골목상인의 삶의 영역을 뺏으면 안된다"며 "이런 문제 의식 땜에 저는 오래 전부터 '원칙이 바로 선 자본주의'를 저의 중요한 경제 정책의 기조로 삼아왔다"고 언급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우리 앞에 경제 위기의 파고가 덮치고 있지만 우리 경제의 원칙을 지켜나가고 다같이 힘을 모아 노력하면 지금의 어려움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회관 방문에 앞서 박 당선인은 중소기업중앙회도 찾았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대기업이 부당하게 납품 단가 인하하거나 중소기업이 힘들게 개발한 기술 탈취하거나, 중소기업 영역 무분별하게 침해하는 횡포, 불공정 거래 철저히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대기업도 처음에는 중소기업에서 시작해 그다음 중견 기업, 대기업으로 커 나갔는데 지금은 기회의 사다리가 끊어졌다"며 "사다리를 다시 연결해서 중소기업인들과 힘을 합해 그 일 함께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