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센서반도체 'MEMS'로 도약
[뉴스핌=백현지 기자] "올해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른전자는 내년에도 최대 30%까지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합니다."
김태섭 바른전자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디씨 그룹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주력사업인 SD카드 등 메모리카드 부문이 내년에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반도체 기업 바른전자는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이 15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데 반해 영업이익은 1476% 급증한 71억원을 기록했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이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지속적인 생산량 증가와 함께 품질개선을 위한 기술개발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스마트기기의 저변확대로 SD카드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바른전자의 고품질 제품의 수요도 동반 상승했다는 것.
김 대표는 "바른전자가 보유한 초박형 낸드플래시 칩 8단 적층 기술은 전세계적으로도 몇 곳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바른전자는 이 기술로 지난 9월에는 64GB 마이크로 SD카드 양산에 성공했다.
내년 사업계획과 관련해 바른전자는 현재 주력 사업인 메모리카드는 부문을 확대시키는 한편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센서반도체 관련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바른전자는 지난해 초소형전기 기계 시스템(MEMS) 관련 특허권을 취득한 데 이어 올해 이를 이용한 3축 가속도 센서(사진)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다. 이 센서는 3x3mm 크기의 초소형 제품이지만 산업 전반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가속도 센서반도체 기술을 지닌 회사는 세계적으로 5개 뿐이지만 이 기술은 자동차, 휴대폰 뿐 아니라 항공,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바른전자의 미래기술인 가속도 센서반도체 개발과 관련해 정부차원의 지원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14일 지식경제부가 오는 2019년까지 3300억원을 투자해 센서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으며 지원 기업 20개 중 바른전자가 포함됐다.
김 대표는 "미래기술 개발을 위해 바른전자는 지난해 21명인 개발센터 인력을 올해 30명까지 늘렸다"며 "내년에는 개발센터를 연구소로 격상하고 인원도 30% 이상 충원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8년 설립된 바른전자는 반도체 패키징전문회사에서 출발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케이디씨 그룹에 편입되며 종합반도체 회사 도약했으며 현재 김태섭, 임세종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