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우리 경제가 올해보다는 좋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21일 한국은행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12월 금융협의회에 참석해 "올해까지는 과거 제도의 미비를 교정하는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미래지향적으로 나갈 때"라며 "지금까지는 위험관리(Risk Management)가 중요했지만 이제부터는 은행이 경제가 살아나가는데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경제가) 썩 좋진 않겠지만 올해보단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판단했다.
대선 종료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의 소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사방의 지도자가 모두 바뀌었고 우리나라도 지도자가 바뀌면서 정치적 이벤트에 따른 불확실성은 줄었다"며 "미국 재정절벽 문제만 해결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전일 일본중앙은행(BOJ)의 결정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김 총재는 "전일 BOJ가 자산매입규모를 91조엔에서 101조엔으로 10조엔 늘리기로 했지만 엔화가 절상이 됐다"며 "재정절벽이 해결되지 않으니까 안전자산으로 (돈이) 들어 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이 안 할 수는 없었겠지만 정책의 효과는 글로벌 경제이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게 되는 것이 현재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병덕 국민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주형 수협 신용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