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자본 유입, M&A 시너지에 긍정적
[뉴스핌=이에라 기자] KTB투자증권은 내년 증권업 키워드로 인수합병(M&A)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성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2013년 증권업 핵심 키워드로 M&A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현 시점에서 향후 증권사 M&A 촉발에 대한 대응책을 미리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투자자 관점에서 증권업 라이센스를 미보유한 거대 자본의 유입을 주목해야 한다"며 "증권사간 M&A보다 신규자본 유입이 M&A 시너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주가 측면에서 증권사간 M&A는 시장의 이목을 끌지 못했지만 금융지주사와 산업자본의 유입은 시장의 큰 주목을 받았다"며 "경영권 프리미엄에 증권업 라이센스 비용까지 고려, 상대적으로 비싼 가치를 지불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증권사 M&A 사례를 보면 합병 후 시장지배력(수수료 시장)이 개선된 것은 KB투자증권(국민은행-한누리증권), HMC투자증권(현대차그룹-신흥증권), NH농협증권(농협-세종증권), 유진투자증권(유진그룹-서울증권), 동양증권(동양종금-동양오리온) 정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 가운데 동양증권을 제외하면 모두 증권업을 보유하지 않은 새로운 자본의 유입이다.
조 연구원은 "M&A 딜이 위기상황에서 진행됨을 감안하면 새로운 거대 자본의 유입은 '지배구조개선-영업력 강화-시장 지배력 확대'의 고리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산업자본이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사업영역 확대 뿐만 아니라 보회사 또는 그룹의 금전적 자산의 효율적 운영, 계열 및 관계회사의 자본시장을 통한 원활한 자금 조달과 리테일 고객기반 공유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증권업 라이센스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 M&A 목적은 대형화가 될 것"이라며 "유력한 인수참여자는 현대차그룹과 KB금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잠재적 M&A 대상중 대형증권사는 KDB대우증권, 현대증권, 우리투자증권이다.
또 증권업에 신규로 진출하는 경우에는 증권업 라이센스의 신규 확보가 M&A의 목적이 될 것이며 잠재 인수자는 롯데그룹, POSCO, KT, DGB금융지주라고 연구원은 전망했다. 잠재적 M&A 대상자로는 리딩투자증권, 이트레이드증권, 아이엠투자증권이 거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