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4일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흑색선전과의 전면전 선언'에 대해 물타기이고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왼쪽)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그는 "이제 그 배후를 밝힐 일만 남았다"며 "인터넷과 트위터에 들어가 보면 엄청난 알바(아르바이트생)들이 인터넷상과 트윗상의 여론을 조작하는 것을 다 느끼고 있지 않은가. 그 실체의 일각이 드러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정말 충격적이고 심각한 여론조작인데 그 사실이 드러나니까 박근혜 후보가 기자회견을 했다"며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제기가 흑색선전이고 문재인이 책임져야 한다고 기자회견을 했다. 불법선거 선거 사무실이 드러나고 하니까 물 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여권의 최고 실력자이자 유력한 대선 후보가 수사 중인 사건에 그렇게 말하는 것은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 아닌가. 수사 하지 말고 덮으라는 얘기 아닌가"라며 "오히려 박근혜 후보에게 촉구하고 싶다. 국정원의 여론조작 의혹과 검찰의 수사 결과 지켜보자"고 말했다.

이어 "선관위에 적발 된 불법 선거사무실과 여론조작 부분을 빨리 사실 여부를 밝히고 수사 기관도 제대로 사실을 가리고 배후를 가려 달라"고 촉구했다.

문 후보는 이후 창원으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창원 상남분수광장 집중유세에서 "퇴임하면 제가 태어나고 지금도 집이 있는 이곳 경남으로 돌아오겠다"며 "경남 도민들과 함께 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창원의 NC 다이노스가 프로야구의 새 바람을 일으켰다. 창원시민의 열정으로 10 구단 창단을 이끌어내지 않느냐"며 "그 열정이 이번에 정권교체와 새정치의 열정으로 이어질 것으 로 믿는다"고 피력했다.

이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우산을 쓰고, 우비를 입고 광장에 빼곡히 모여 문 후보의 유세에 호응했다. 문 후보도 이같은 시민들의 반응과 최근 지지율 상승추세에 기운을 받은 듯 힘 있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체 선거판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PK(부산·경남) 훑기에 나선 문 후보는 이후 양산 구터미널, 울산 젊음의 거리, 부산 경성대를 잇따라 방문한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