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 선물이 온스당 1700달러 아래로 밀리고, 은 선물이 4% 이상 급락하는 등 금속 상품이 일제히 약세 흐름을 나타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경기부양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 압박을 가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2월 인도분은 21.10달러(1.2%) 하락한 온스당 1696.8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선물은 1690.70달러까지 하락했다.
금에 비해 변동성이 높은 은 선물 3월 인도분은 1.43달러(4.2%) 급락한 온스당 32.36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1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전형적으로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매매 패턴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판단이다.
실버프라이스어드바이저닷컴의 마크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금과 은이 양적완화 발표 이전 올랐다가 실제 발표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동안 추가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연준이 3차 QE를 발표했을 때도 같은 흐름이 펼쳐졌다고 그는 전했다.
시장 전문가는 금속 상품의 이 같은 움직임이 연준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뷸리온볼트의 벤 트레이너 이코노미스트는 “매월 450억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한다는 연준의 발표는 금속 상품 가격에 이미 반영된 측면이 크다”며 “연준이 제시한 실업률 목표수준 6.5%를 감안할 때 경기부양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밖에 백금 1월물이 33.60달러(2%) 급락한 온스당 1612.80달러에 거래됐고, 팔라듐 3월물이 9.5달러(1.4%) 내린 온스당 691.65달러를 나타냈다. 전기동 3월물도 6센트(1.5%) 떨어진 파운드당 3.66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