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과 인연 강조하며 표심 자극
[부산= 뉴스핌 함지현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7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산을 찾아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를 언급하며 "이제 이번 대선의 구도가 더 분명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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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
전날 국민연대가 발족했고 이날 안철수 전 후보가 부산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결합하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대척점에 설 유일한 후보임이 분명해 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해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며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한 국민연대'도 출범했으니 그 힘으로 그 뜻을 받들어서 정권교체와 새로운 정치를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제 아름다운 단일화 완성된 거 맞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여러분도 그 대열에 동참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후 부산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그는 "부산은 저의 삶이고 저의 인생이다.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나왔고 인권변호사 30년을 부산에서 했다"며 "지금도 저의 힘이 사상에 있고 영도 본가에 어머니가 계시다"고 말했다.
이어 "부마민주항쟁으로 유신독재 끝낸 것이 바로 부산이고, 6월 항쟁으로 5공 군부독재 끝내고 민주화 시대 연 것도 바로 우리 부산"이라며 "그때 저는 현직 변호사 신분으로 바로 남포동 거리를 최루탄 맞으며 함께 하다가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 문재인과 안철수가 부산을 새정치 중심으로 만들고 있지 않나. 이제 부산의 선택, 부산의 역사적 결단만 남았다"면서 "부산이 결심하면 정권이 바뀌고 새로운 정치가 시작된다. 부산 시민이 일어서면 새 역사가 만들어진다"고 역설했다.
문 후보는 이후 부산 서면 지하상가를 돌며 시민들과 스킨십을 이어갔다. 예상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짧은 거리를 돌아본 뒤 빠져나갔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