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삼성그룹이 역대 최대 수준의 발탁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끈다.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에 포커스를 둔 ‘삼성스타일’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영업과 첨단기술 등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인재들은 초고속 승진인사로 각자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성은 7일 그룹의 미래성장을 주도할 젊고 도전적인 인물을 대거 중용하는 역대 최대 발탁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의 발탁인사는 2011년 41명에서 2012년 54명, 2013년 74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2년 이상 발탁자는 지난해 9명에서 17명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로 기록됐다.
▲ 삼성그룹의 발탁승진자들. 왼쪽 위부터 곽지영 상무, 김경아 상무, 김경훈 상무, 김병환 부사장, 김희덕 부사장, 노태문 부사장, 류제형 상무, 박종애 상무, 박찬우 상무, 송현명 부사장, 이영희 부사장, 조수진 상무, 조인하 상무, 홍유진 상무. |
휴대폰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해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대발탁 조치하는 등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했다. 노태문 H/W 개발 전무, 김희덕 S/W 개발 전무, 송현명 기구개발 전무, 이영희 마케팅 전무는 각각는 1년 발탁으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사상최대 실적 기록을 매분기 갈아치우고 있는 삼성전자는 30대 승진자도 4명이나 포함됐다. LED TV의 발열문제 개선 등 제조혁신을 이룬 류제형 삼성전자 부장(38세)은 3년 대발탁으로 상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남미 시장 리더십 강화를 주도한 조인하 삼성전자 부장(38세)도 역시 3년 대발탁으로 상무 자리에 올랐다.
시장 특화형 TV∙AV 제품 디자인 개발에 공헌한 김경훈 삼성전자 부장(38세)도 상무로 승진한다. 마지막으로 2년 발탁으로 상무로 승진한 박찬우 삼성전자 부장(39세)은 갤럭시 시리즈의 차별화된 상품기획과 프리미엄급 모델의 글로벌 공용화로 최대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상최대 규모의 여성 임원 승진 대상자 중 발탁 인사도 눈에 띈다. 앞서 언급된 이영희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해 김경아 삼성전자 상무, 박종애 삼성전자 상무, 곽지영 삼성전자 상무, 홍유진 삼성전자 상무, 조수진 삼성전자 상무도 모두 발탁 승진자다.
아울러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들도 능력을 인정 받아 발탁 승진했다. 김병환 삼성전자 부사장은 최초 독자 롱텀에볼루션(LTE) 통합 모뎀을 탑재한 업계 최고 성능의 스마트폰 개발로 글로벌 휴대폰 시장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세계최초 8인치 실리콘 기판에서 GaN LED 양산기술을 개발한 박영수 삼성전자 전무와 SSD 조기사업화 기반 구축에 기여한 맹경무 삼성전자 상무, 대규모 프로젝트의 공기단축으로 초과이익을 실현한 김일현 삼성엔지니어링 상무도 1~2년 빨리 승진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