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대신증권은 12월 채권시장에서 여전히 금리 상승보다 하락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세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보고서를 통해 "재정감축 협상의 향방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리스크 관리는 필요해 보이나 여전히 강세 재개에 무게를 둔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우선 미국 재정감축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 연말로 갈수록 더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2월 중에도 미국 재정감축 협상의 향방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양당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극명하게 대립하고 있어 현재로서는 원만한 협상 타결을 낙관할 만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 당의 대치국면이 길어질수록 시장은 점차 불안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내 펀던멘탈과 통화정책 역시 금리하락을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10월중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감소로 돌아섰고 서비스업생산과 소비, 투자는 모두 전월대비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해 내수 침체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의 내용을 보면 통화당국은 여전히 향후 국내경기에 대해 높은 경계감을 피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부분 위원들이 향후 국내경기 저성장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을 전제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도 공감을 표명했다"며 "일부 위원들은 저성장세가 뉴 노멀(new normal)로 굳어지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히고 일본이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놓침으로 인해 장기불황에 접었다는 견해를 소개하는 등 통화당국이 경기 부진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함을 시사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12월 중에도 대내외 경기불확실성과 통화정책 기대감이 금리 상단을 지지하는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정감축 협상의 향방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리스크 관리는 필요해 보이나 여전히 강세 재개에 무게를 둔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12월 국고 3년물 금리의 예상 등락범위로 2.70~2.87%를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