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이 하반기 대졸신입행원 80명을 채용했다. 상반기 54명 포함 올해 총134명째다. 고졸채용까지 포함하면 올해 총 317명으로 신규채용 규모가 전년도 대비 68% 증가했다.
산은은 29일 2013년 대졸 신입행원 80명 최종합격자 명단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간 산은은 매년 1회 대졸 신입행원을 채용했으나 올해는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고 우수인력을 확보하고자 상반기 54명을 포함해 총 134명을 뽑았다.
고졸 120명과 정규직 텔러 63명 등을 합하면 올해 신규채용 규모는 317명으로 지난해보다 68%가량 늘었다.
지난해부터 실시한 지역할당제를 통해 지방대 출신도 30명이나 합격했다. 지역별로는 영남 16명, 충청·강원 8명, 호남·제주 6명 등이다.
지방대 출신 합격자는 해당지역에서 최소 7년을 근무하는 등 지역전문가로 육성된다.
이삼규 기획관리부문 부행장은 "지난해부터 지방대 50% 할당 채용을 시작해 올해 총 107명의 지방대 출신이 합격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부행장은 "고졸 신입도 지난해 90명, 올해 120명을 뽑았고 절반은 지방 상업계 특성화고 출신이다"라며 "전체적으로 고졸과 지방대 출신에게 균등한 기회를 부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년가장출신으로 이번에 합격한 권구하(강원대)씨는 "고아인 지방대 출신도 대한민국 일등 은행에 입행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어 기쁘다"라며 "저처럼 힘들게 취업준비 하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11살부터 소년가장으로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청소용역, 식당서빙, 목욕탕 청소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에서 지역금융 전문가의 꿈을 키웠다.
그는 대학에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전공했고, 세무사 자격증도 취득해 세무법인에서 실무 경험도 갖추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