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현대증권은 한화의 3분기 실적이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한화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1% 감소한 2조 7506억원, 영업이익은 18.4% 줄어든 818억원, 연결순이익은 67.1% 증가한 940억원이었다.
전용기 애널리스트는 29일 "매출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각각 3%와 11% 하회했으나 순이익은 2.3% 상회했다"며 "매출 및 영업이익 하회는 무역 부문의 감익 영향이 대부분이며, 자체사업인 방산 부문의 제품믹스 변화에 따라 일시적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화건설 이라크 수주가 3분기 1318억원 기성되면서 총 8조원에 달하는 수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호텔앤드리조트 및 한화테크엠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의 100% 자회사 한화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572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723억원.
전 애널리스트는 "주택 경기 부진과 해외 수주 물량의 급감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타 대형건설사와 달리 사상 최대 규모의 이라크 공사를 수주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라크 주택 공사의 기성을 고려했을 때 내년 한화건설의 실적은 매출 3.8조원, 영업이익 2420억원, 당기순이익 181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시장에서 GS건설과 대우건설 등의 밸류에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한화건설은 내년 실적 기준으로 대략 1.5조원의 가치로 평가된다"며 "한화건설을 100% 보유한 한화의 시가총액은 현재 2.5조원임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화의 방산 및 화약부문에 대해 그는 "국내 탄도미사일 예산 편증 및 정부 주도의 산업용 화약 수출 계획의 수혜가 가능한 산업"이라며 "4분기가 방산부문의 성수기 임을 고려하면 4분기는 3분기보다 개선된 실적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텔앤드리조트는 지난 1분기 영업적자 이후 2분기 연속으로 높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휴게소 사업 및 단체급식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한화는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는 한화솔라에너지의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업황과 관련된 실적 부진 우려는 한화케미칼로부터의 지분법이익에 한정되어 있어 제한적이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