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朴 양자 TV토론 사실상 거부 입장에 대한 비판
[뉴스핌=노희준 기자] "질문지를 미리 유출할 생각도 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이 28일 오후 캠프 기자실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양자 TV토론에 쉽사리 응하지 않고 있는 상황을 꼬집은 말이다.
이날 박 후보측 박선규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18일까지 모든 유세일정이 치밀하게 차 있는 상태라 일정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거의 모든 방송사들이 양자토론을 하자고 제안해 오고 있는 상태인데 어떤 선택을 하겠냐"고 사실상 양자 TV토론 거부하는 데 대해 해명했다.
민주통합당 박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안철수 후보 사퇴 전에는 단일화 빨리하면 얼마든지 방송토론에 임하겠다며 핑계를 됐다"며 "오늘 밝힌 입장은 세 가지다. 시간 탓, 남 탓, 일정 탓이지만 우리는 이렇게 이해한다. 자질 탓, 불통 탓, 불안 탓"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박 후보는 방송 맞짱토론을 유세 일정 때문에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 부실과 정책 이해력 부실이라는 후보의 자질(때문)"이라며 "국민과는 소통할 필요 없이 악수나 하고 손이나 흔들면 된다는 오만불통한 태도, 무슨 실수를 할지 본인도 측근도 모두 불안하기 때문에 방송토론을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한나라당 후보였던 나경원 후보도 자질론에 논란이 있기는 했지만 방송토론을 이렇게 노골적으로 회피하지는 않았다"며 "서울시장 후보는 유세 일정이 빡빡하지 않았던 것인가. 서울시장 후보는 일정이나 시간이 늘 남았기 때문에 당시의 방송토론에 임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수첩 보고 해도 좋고, 질문지도 미리 유출할 생각도 있다"며 "유리한 방식 다 받아줄테니 겁먹지 말고 국민검증에 나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가 언론사 방송 토론에 임하지 않을 경우 이번 대선에서 TV토론은 내달 4일과 10일 16일 세차례 열리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