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지난달 중국 은행들의 순 외환 매입 금액이 78억 달러에 달해 직전의 63억 달러보다 23.8% 증가했다고 21일 중국 국가외환관리국(SAFE)이 발표했다.
SAFE는 이날 웹사이트에 발표한 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올해 10개월간 중국 은행들의 순 매입액이 377억 달러에 이르렀다고 전햇다.
SAFE또 10월 현물시장에서 중국 은행들이 순매수했지만 선물시장에서는 6억 달러 순매도를 기록했다면서, 이것이 치솟는 자본 유입 압력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SAFE는 위안화 환율이 당분간 안정될 것이란 기대에 따라 외화의 유출과 유입이 균형세를 이루고 있다면서, 투기자본(핫머니) 유입 위험을 낮게 평가했었다.
중국은 3분기 말 기준 총 3.29조 달러를 보유한 세계 최대의 외환보유국이다.
수출업자들과 투자자들이 중국 은행에 달러를 매도하면 은행들은 곧 은행간 시장에서 이들 대부분을 중앙은행에 매도하는데, 최근 수 개월간 상업은행들의 외화매도 규모는 크게 감소했다. 이는 외화 보유와 매도에 대한 제한조치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의 외화매입액은 총 20억 위안으로 전체 거래의 2%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인민은행이 총 2394억 위안의 외화를 매입해 전체 거래량의 9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 대폭 줄어든 수치다.
앞서 인민은행은 중국의 전체 은행 시스템이 10월 순 216억 위안의 외화를 매입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9월의 1307억 위안에서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인민은행은 월말에 외환 매입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