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E3 후 평가절상 기대, 경착륙 우려 완화
[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등 주요 선진국 완화정책 이후 중국 금융시장으로 외화 자금 유입이 본격화 되는 조짐이라 주목된다. 최근 중국 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면서 경착륙 우려도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5일 중국 인민은행(PCoC)은 웹사이트 발표 자료를 통해 10월 말 현재 중국 금융시스템의 외화 매수 포지션이 총 25조 7920억 위안으로 9월의 25조 7710억 위안보다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자료를 토대로 할 때 10월 한 달 동안 중앙은행과 중국 금융회사의 외화 매매는 216억 2500만 위안 순매수를 기록, 9월의 1306억 8000만 위안에 이어 순매수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이 같은 중국 금융기관들의 외화 순매수세는 9월 연방준비제도의 제3차 양적완화 이후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상을 예상한 외화자금이 중국으로 유입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인민은행의 외화매매 통계에는 상업은행 외에 기타 금융회사들의 포지션도 포함되지만, 중앙은행의 매매 현황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중국으로 유입되는 외화자금은 대부분 중앙은행에 매각되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 지표를 중국 금융시스템으로의 외화 자금 유출입 대리 지표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외환 전문가들은 중국 위안화가 평가절상 될 것으로 보지만 그 속도는 매우 완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 소재 한 민간 씽크탱크는 앞으로 5년간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이 6.3위안에서 5.7위안까지 약 10% 정도 절상될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 환율 제도 개혁 이후 달러화 대비로 32% 평가절상됐다. 이 기간 중국 경제는 123% 성장해, 11% 성장에 그친 미국을 크게 앞질렀다. 앞으로 5년 중국 경제는 약 7.5% 성장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미국은 2% 성장률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 펀드운용사인 이튼밴스의 전략가는 달러/위안 환율이 내년까지 약 3%~4% 정도 절상될 것이란 관측을 제시하면서, 직선적인 움직임 보다는 상하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