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서 후보 간 담판 가능성 시사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21일 단일화 협상 룰이 난항을 보이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담판에 나서 룰 협상을 타결할 뜻을 내비쳤다.
안 후보는 이날 단일화 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과 관련, "만약에 협상이 잘 진행되지 않을 경우 문재인 후보와 만나서 두 사람이 푸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원래는) 최종적으로 (협상팀의) 협상된 안이 나오면 후보가 최종적으로 보고 결정을 내리는 방법을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냉정하고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현실가능한 방법으로 양측 팀에서 창의적 방법을 여러가지 생각해서 합의하라고 했다"며 "창의적이고 바람직한 사람들이 모여 협의하기 때문에 좋은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지난 6일 양자합의를 했고 26일까지는 양자가 단일후보를 선출하자고 뜻을 모았다"며 "그 정신에 입각해 단일후보가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판(양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서로 간에 (룰 협상이) 풀리지 않으면 양 후보가 합의하는 담판을 말했다"며 "한쪽이 양보하는 담판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한 "국민의 부름에 응해 정치를 시작해 출마 결정이 제 소유가 아니라서 양보란 굉장히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일화 중단 사태 과정에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한 것을 두고는 "지난 주말 정도에 '사람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아니다. 외려 옛날 정치의 관행에 대해 말한 것'이라고 인편으로 (문 후보측에) 전달했었다"고 해명했다.
대통령이 되면 무소속으로 국정운영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이 되면 민주당은 국정의 든든한 지지자로 모든 국회의원을 설득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본다"고 답변했다.
정개개편 문제와 관련해선 "생각해보지 않았다. 더 이상 내편 네편으로 나눠서 문제를 풀 수 없다"며 "대화의 정치, 협력의 정치를 해야 해서 인위적 정개개편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안 후보는 "문 후보가 국민 선택에 의해 대통령이 된다면 백의종군 마음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고 정권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에 대해서는 "국민 40% 지지를 받고 있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국민이 판단하기에 대통령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 정치인"이라면서도 "다만 그 세력에 대한 부분이다. 지난 5년간 국가를 이끌어온 이와 박 후보와 함께 하는 이들이 다르지 않은데 지난 5년동안 국민이 바라는 변화를 이루지 못한 부분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아직 없다"고 지적했다.
'반값선거운동'에 대해 기존 정당들이 난색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는 "그냥 나온 얘기가 아니라 치밀하게 검토를 해봤다"며 "지역사무소를 주요거점별로 두고 홍보비도 인터넷과 모바일도 편리해 잘 사용하면 충분히 반값으로 치룰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