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사연의 주인공 제시와 경찰이 보낸 청구서 |
미국 뉴욕에 사는 제시(25)라는 청년은 지난 봄 횡단보도를 건너다 경찰 실수로 순찰차에 치였다.
억울하게 사고를 당한 제시는 지난 주말인 17일 집으로 날아든 청구서를 받아 들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손상된 범퍼 수리비 1028달러(약 111만7000원)를 제시에게 청구했기 때문이다.
제시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때는 지난 4월12일 밤. 당시 횡단보도를 건너던 제시는 갑자기 돌진한 순찰차에 왼쪽 다리가 치이면서 도로 위에 쓰러졌다.
경상을 입은 제시는 경찰에게 “보행자 신호인데 왜 차로 돌진하느냐”고 항의했다. 그러나 경찰 역시 “파란색 직진신호를 보고 진입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제시의 사연이 알려지자 경찰 내부에서도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뉴욕시 경찰본부 고위관계자는 “사고를 낸 경찰이 피해자에게 보상을 청구했다는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피해자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경찰 내부에서 악의적 또는 고의적으로 청구서를 보낸 건 아니다”라며 “경찰 내부 시스템 상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