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충돌 피해.."CJ 인재원서 따로 제사"
[뉴스핌=김양섭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 25주기 추모식에 결국 불참했다. 삼성과 CJ그룹간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지만 장손이 불참한 가운데 파행적으로 추모식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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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현 회장, CJ 인재원서 따로 제사
19일 CJ그룹 이영표 부장은 용인 선영 진입로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속적인 요청에도 불구하고 정문 출입이 허용되지 않아서 이재현 회장은 올해 추모식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부장은 또 "오늘 저녁 제사는 장손인 이재현 회장이 정성스럽게 모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현 회장은 서울 필동에 위치한 CJ인재원에서 이날 저녁 따로 제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재현 회장은 어머니 손복남 고문과 함께 삼성의 추모식 행사가 끝난 직후인 오후 2시에 선영을 찾을 계획이었다.
◆ 삼성-CJ 물리적 충돌 피해
이날 추모식을 앞두고 삼성 측과 CJ 측은 선영 인근 삼성에버랜드 소유 한옥 사용과 참배 방법 등을 놓고 감정 대립 양상을 보여왔다.
이재현 CJ 회장측은 이날 오전까지 이 선대회장의 생전 가옥인 ‘영빈관’ 사용을 요구해왔고, 삼성측이 이를 거절하면서 물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돼왔다.
이재현 회장측이 용인 선영 참배에 공식적으로 불참함에 따라 우려됐던 물리적 충돌은 피했지만 추모식은 장손이 불참한 가운데 다소 파행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삼성가의 감정싸움은 호암의 장남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해 온 선대회장의 주식 중 상속분을 달라며 올 2월 소송을 내며 시작됐다.
한편, 1시 30분께부터 진행 예정인 CJ 임원들의 참배는 예정대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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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사장단 80여명 참석
이날 추모식에는 이건희 삼성 회장과 이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 등 삼성 오너 일가와 삼성 계열사 사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그룹 사장단들은 추모식 참석을 위해 오전 10시께부터 경기도 용인 선영 정문으로 속속 도착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전 9시 57분, 윤부근 사장이 10시 18분께 도착했다.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각각 오전 10시 41분, 42분께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도착했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가족들과 계열사 사장, 부사장 일부 등 총 80여명이 참석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모식 행사에는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제일기획 부사장과 맏사위 임우재 삼성전기 부사장, 둘째 사위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도 모두 참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