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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교전 확대, 정치적 배경은

기사입력 : 2012년11월19일 11:39

최종수정 : 2012년11월19일 11:39

[뉴스핌=우동환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교전 상황이 전면전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최근 양측의 갈등이 증폭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스라엘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고 팔레스타인 역시 하마스를 중심으로 정치 세력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관측.

지난 17일자 로이터통신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군사적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배경에는 양측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충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앞서 중동의 민주화 시민 운동인 '아랍의 봄'에 고취된 상태로 순교자들의 희생을 통해서라도 이스라엘과의 결전을 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1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팔레스타인과의 갈등을 부각시켜 재선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팔레스타인의 유엔 지위 격상 움직임에 타격을 주겠다는 복안이다.

양측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맞물리면서 그동안 국지전에 그쳤던 갈등 관계가 결국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신문 USA투데이는 17일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 하마스가 팔레스타인의 진정한 수호자의 이미지를 얻고 싶어하는 것이 이번 분쟁이 격화되는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신문 이그재미너(Examiner)는 18일자 기사를 통해 2009년과 같이 끝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과연 지상군을 투입할 것인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완전히 소탕하려고 작정하지 않는 이상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미 7만 5000명에 달하는 군대 소집을 명령한 이상 점차 지상군을 통한 공격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며 예측 불허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이 과거처럼 지상군을 투입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하마스의 로켓 부대를 파괴할 수 있기는 하겠지만 또 지상군이 빠져나오면 다시 하마스의 로켓포가 장전을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이그재미너는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가자지구가 이집트과 인접해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를 중단시킬 최선의 방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집트는 혁명적 시민사회의 힘이 분출된 이후 무슬림형제당이 집권해 점차 이스라엘과 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변수로 무게가 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 하마스, 얻어낼 것이 많다

앞서 지난 10일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인을 향해 러시아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이스라엘은 이에 대응해 14일 하마스의 군 사령관이 알 자바리를 암살했다.

군 지도자의 암살로 하마스는 15일 텔아비브를 향에 장거리 로켓 공격에 나서면서 사태는 전면전 양상을 띠게 됐다.

이스라엘은 7년 전 가자지구에서 철수 한 이후로 하마스를 비롯해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간헐적인 공격에 대응해 왔다.

이스라엘 군은 지난 2008년 첫 폭탄공격을 받은 후 3주에 걸쳐 가자지구를 침공한 바 있다. 당시 약 1400명의 팔레스타인인과 13명의 이스라엘 군인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서로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다는 입장과 함께 상대편이 합의안인 '레드라인'을 어겼다고 비난하고 있는 상황.

일단 팔레스타인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아랍의 봄을 목격한 후 이집트의 정치적 변화를 승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하마스 관계자는 로이터통신과 대담에서 "하마스는 아랍의 봄에 고무됐으며 더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을 고립시킬 수 없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마스는 정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그동안 이스라엘과 화해무드를 조성했던 기존의 색깔을 버릴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내부에서는 이스람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는 분석이다.

하니 아비브 정치 애널리스트는 "하마스는 그동안 정권 유지를 위해 조용히 지내왔지만 최근 계속해서 외부 강경파의 협박에 시달려 왔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하마스는 최근 이스라엘에 무력으로 대항하려는 급진주의자들의 행동을 억제하는 노력을 포기했으며 나아가 이에 가담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 이스라엘도 정국 장악할 빌미 얻을 수 있어

다만 이스라엘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반전을 노린 하마스는 공격 수위 조절에 실패하면서 예상보다 강력한 이스라엘의 지나친 대응에 직면하고 있다.

이스라엘로서는 대선 정국을 맞이해 안보 이슈로 정국을 장악할 좋은 빌미로 활용하고 있다.

이스라엘 남부로 떨어지는 간헐적인 로켓 공격, 그것도 하마스가 아닌 다른 소수 무장 세력이 주도하는 공격을 하마스의 결정으로 선을 그어 대응하고 있다는 것.

노무라 글로벌 마켓의 알레스테어 뉴튼 전략가는 "이스라엘의 총선이 2개월 남은 상황"이라며 "그동안 네타냐후 내각은 안보 이슈로 선거를 유리하게 이끈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갈등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외교 지위 격상 노력에 흠집을 내기 위한 조치로 이번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인 마흐무드 압바스는 오는 29일 유엔 총회를 통해 팔레스타인을 비회원 참관국으로 격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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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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