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가자지구 지상공격 임박
[뉴스핌=유주영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가 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심장부 텔아비브를 처음으로 겨냥했다. 이는 유례없는 집중 포격의 일부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육상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하마스 공격으로 이스라엘인 3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 상업 및 문화 중심지인 텔아비브에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리자 공포에 질린 텔아비브 시민은 몸을 숨기기 위해 달렸다. 이스라엘은 부대와 중화기를 가자로 이동시키고 육군 3만 명을 포함한 수만 명의 예비군 소집을 승인받았다.
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에 200발 이상의 로켓포를 쏘았으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역의 군사목표를 폭격했다.
이날 오후 이스라엘군이 가자와의 접경으로 이동함으로써 지상공격 가능성이 한층 짙어졌다. 목격자들은 탱크와 장갑차를 운반하는 트럭이 최소한 12대가 가자지구로 이동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으며 여러 대의 버스들이 병사들을 싣고 가자 접경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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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 좌익 행동가들이 "팔레스타인의 비행구역이 아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다. 이날 팔레스타인 반군 하마스가 텔아비브를 공격해 3명이 사망했다. [사진=신화/뉴시스] |
군부인사들은 이런 조치가 지상공격에 대비한 것이지만 아직 아무런 결정도 나온 것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방송들은 지상 공격이 16일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충돌은 4년 만에 최대의 규모로 15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피살됐으며 양쪽 모두 일상생활이 마비돼 학교들이 휴교하면서 주민들은 집안에 박혀 있다.
앞서 유엔은 14일 긴급 안전보장이사회 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의 문제를 논의했고 아랍연맹도 16일 긴급회의를 소집할 예정이다.
이집트 국영TV는 무함마드 무르시 대통령이 이날 칸딜 총리를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에 16일 가자지구를 방문, 이스라엘의 공세에 맞서는 하마스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양측의 충돌로 지금까지 팔레스타인인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이스라엘인 3명이 숨졌으며 부상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뉴스핌 Newspim] 유주영 기자 (bo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