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사록에서 장기물 국채 추가 매입 가능성이 확인되면서 달러화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엔화 약세도 두드러졌다. 12월 총선이 열릴 경우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총리에 오르면서 무제한적 양적완화를 시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엔화를 끌어내렸다.
14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23% 오른 1.2733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환율은 1.2780달러까지 올랐다.
엔화는 달러화와 유로화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이 1.07% 급등한 80.23엔을 나타냈고, 유로/엔이 1.34% 급등한 102.19엔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장중 약세 흐름을 보였으나 막판 오름세로 반전, 0.02% 오른 81.12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 약세 흐름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의 연장에 대한 예측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정책위원들이 연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연장, 국채 매입을 추가로 실시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RBS의 브라이언 킴 외환 전략가는 “내년에도 연준이 국채 매입을 통한 유동성 공급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며 달러화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엔화 약세와 관련, 웨스트팩 뱅킹의 리처드 프라눌로비히 외환 전략가는 “정치권의 소용돌이로 인해 일본은행(BOJ)이 보다 공격적인 통화완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엔화가 추가 하락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 뉴질랜드 달러화가 하락했다. 뉴질랜드 달러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0.76% 하락했다. 3분기 소매 매출이 0.4% 감소해 0.4%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이 빗나가면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10월 소매 판매도 부진했다. 허리케인 샌디의 파장으로 인해 지난달 소매판매는 0.3% 감소해 전문가 예상치인 0.2%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