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차 불거지면서 공급에 대한 우려감이 유가를 떠받쳤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은 94센트, 1.1% 오른 배럴당 86.32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25%, 1.35달러 오르면서 배럴당 109.61달러대에 거래가 이뤄졌다.
WTI와 브렌트유 12월물은 각각 16일과 15일 거래 만료된다.
이날 팔레스타인의 이슬람단체는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하마스 군사 지도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측은 이번 공격에 대해 국경지역의 로켓공격에 맞선 대응인 만큼 추가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허드슨 캐피탈그룹의 토드 그로스 창업자는 "중동시장에서 시한폭탄이 움직이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급은 지정학적 긴장감을 높여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외 20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 내전사태와 이란의 핵 프로그램 개발 관련 서방 국가들의 제재에 따른 수출 중단 등은 유가 시장을 지지하는 재료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트랜스캐나다가 지난 주말 이후 불가항력적인 전력공급 문제로 키스톤송유관의 11월 선적 스케줄을 재조정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공급 우려로 이어졌다.
다만 시장은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및 유로존에 대한 불안감으로 상승폭을 크게 확대하는 데에는 버거운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으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도 부담이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수퍼스톰 샌디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줄어들면서 미국의 10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감소하며 3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