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라저축銀,자본확충 늦어져…경영개선명령 대상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달 초 W저축은행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으면서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인 BIS비율 1% 미만 다른 저축은행들의 자본확충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세종, 삼일, 골든브릿지, 유니온저축은행 등 4개 저축은행이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BIS 비율 5%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기준으로 이들 저축은행 모두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이 이뤄져 BIS비율 5%를 넘어섰다"면서 "세종저축은행과 삼일저축은행의 경우 BIS비율이 최근 기준으로 8%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권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BIS비율 1% 미만인 저축은행은 토마토2(-26.24%), 우리(-20.66%), 진흥(-7.45%), 경기(-2.86%), 세종(-2.09%), 유니온(-2.03%), 삼일(-1.46%), W(-0.4%), 신라(-0.34%), 골든브릿지(-0.32%), 오투(-0.3%) 등이다.
이 중에서 토마토2저축은행은 영업정지와 함께 예금보험공사가 관리하는 예솔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됐고, 진흥저축은행과 경기저축은행도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바 있다. 오투저축은행은 지난 8월 말에 이미 경영개선명령이 내려졌고, 지난달 말에는 W저축은행이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W저축은행의 경우 지난 9월 24일 100억원 유상증자 이후 추가 유상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6.60%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추가 유상증자에 실패하면서 경영개선명령을 받게 됐다.
W저축은행은 요약공시를 통해 "지난 9월 24일 유상증자를 위한 자금 100억원을 입금 완료했고, 현재 사재출연, 자산매각 등 자본확충이 진행되고 있어 이를 반영 시 6월말 기준 BIS비율은 6.60%"라고 밝혔지만 이후 자본확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W저축은행 외의 BIS비율 1% 미만 저축은행의 자본확충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다. 대부분 유상증자를 통해 BIS비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이행 여하에 따라 추가 경영개선명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6월 말 결산 기준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이면서 BIS비율이 경영개선명령 대상인 1% 미만인 곳은 토마토2, 우리, 진흥, 경기, 세종, 삼일, W, 신라, 골든브릿지 등 9개 저축은행이다. 자본잠식 상태이면서 BIS 비율이 1% 미만일 경우 '영업정지' 대상에 오른다.
예보 관리 저축은행으로 계약이전됐거나 이미 경영개선명령을 받은 저축은행을 제외한 관심이 집중되는 저축은행은 세종, 삼일, 신라, 골든브릿지, 유니온 저축은행 등이다. 우리저축은행은 오는 2017년까지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고 있어 경영개선명령 대상이 아니다.
금융당국의 이들 4곳 저축은행의 자본확충에 따란 BIS비율 개선을 최종 확인하면서 일단 이들 저축은행은 한숨 돌리게 됐다. 세종과 삼일저축은행이 BIS비율 8%을 넘어섰고 골든브릿지저축은행과 유니온저축은행은 유상증자 등을 통해 BIS비율이 6%를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신라저축은행은 지난 7월 50억원의 증자를 완료했지만 BIS비율이 0.31%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신라저축은행은 연말까지 500억원의 증자를 추가로 계획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는 "신라저축은행의 경우는 아직까지 적기시정조치 기준을 넘어서는 BIS비율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 증자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신라저축은행 관계자는 "자본확충과 관련해선 증자나 자산매각을 통해 2~3단계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유상증자에 참여할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고 유상증자가 부족할 경우 자산매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