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CJ헬로비전이 지난 9일 유가증권 입성 이후 부진한 상황이지만 내년 상반기 실적개선에 따른 상승세 전망이 나왔다.
케이블TV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CJ헬로비전은 상장 첫날인 9일 시초가보다 2.6% 상승한 1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13일 종가는 전날대비 3.77% 오른 1만5150원에 거래 중이지만 공모가인 1만6000원에 못미치는 가격이다.
상장 전 일반인 청약률이 0.26대 1에 그치며 시초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1만5100원으로 형성됐다.
일반청약에 앞선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이 19대 1에 그치며 부진했다. 수요예측은 통상 100대 1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CJ헬로비전이 가입자 350만명을 보유한 국내 케이블TV시장 1위 업체인 점을 감안했을 때 흥행실패라고도 평가된다. 실제로 CJ헬로비전의 케이블TV 시장 점유율은 23%에 달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의 경우 매력이 있는 종목이지만 공모가가 높게 선정돼 선뜻 투자에 나서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한정된 TV가입자를 두고 케이블TV 및 IPTV 사업자간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방송과 광고수익이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하고 있어 뺏고 뺏기는 싸움이 예상된다.
새로운 수익모델 개발을 위해 CJ헬로비전은 지난 2005년 초고속 인터넷서비스를 2008년에는 인터넷 전화서비스를 개시하며 고객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올해 말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되면 디지털방송으로 전면 전환돼 파이 자체가 커질 전망이다. 가입자당 5000원 선인 수신료가 1만2000원까지 올라 질적인 성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국면이라는 것.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청약이 미달이라 시작 가격이 공모가보다 낮게 출발했고 물량 소화과정이 진행 중에 있다”며 “당분간은 1만5000~1만6000원에서 왔다갔다갈 가능성이 있지만 6개월 정도면 2만원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