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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함지현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2일 '여성 대통령론'을 내세우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겨냥해 "단지 박 후보가 여성이란 이유로 더 여성 권익이 발달하고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키워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 [사진:김학선 기자]> |
그는 "한국은 아직도 여성의 권익이나 사회적 지위, 사회 진출, 경제적 활동이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한 실정이라 박 후보가 여성 후보로 나와서 여성 권익을 위해 노력하면 좋을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여성이면 여성적 리더십이 되고 여성권익이 향상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불통·일방주의적 리더십을 보여 국민이 정치에 등을 돌리게 했다"며 "국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여성주의적 리더십이 필요하지만 박 후보는 국민과 소통하고 동행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문 후보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저는 평화선도외교, 균형외교, 국제협력외교, 국민이 참여하는 공공외교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국제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비핵화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60년간 지속돼온 정전협정 체제를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대화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미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는 "이미 비준된 국가 간 협정인 만큼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면서도 "독소조항에 대해서 국민적 우려가 많은 만큼 국제적인 기준과 절차에 맞게 재협상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서해북방한계선(NLL)과 관련, 문 후보는 "확실하게 수호하겠다"며 "유능한 안보는 평화의 바탕이다. 군사력을 정예화하고 선진 강군을 건설해 어떤 도발도 꿈꾸지 못할 확고한 대북 억지 전력을 확보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