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이번 주(12~16일) 국내증시는 미국 재정절벽 우려에 의한 조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그 조정의 폭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재정절벽이 현실화되는 것을 원치는 않을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이번 주에도 미국 재정절벽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상승 탄력이 제한될 것"이라며 "다만, 지난주의 조정으로 인해 추가적인 가격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대선 이후 레임덕 세션에 돌입한 美 의회가 적극적인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크지 않아 향후에도 합의 도출 과정은 지지부진할 것으로 보고, 당분간 재정절벽과 관련한 논쟁이 지속되면서 증시 변동성 역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절벽 우려에 더해 기업 실적 또한 아직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가는 "美 대선 후폭풍과 연말특수에 대한 기대감 저하가 올 4분기 및 2013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케 할 것"이라며 " "다만, 다음 주 실적 발표가 예정된 홈데포, 월마트의 상향 조정이 지속되는 점이 실적 불안감을 다소 완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의 지역 연준총재 연설과 EU 재무장관회담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곽 투자전략가는 "10월 FOMC 의사록 및 지역 연준총재 연설을 통한 추가부양 확인 가능성과 EU 재무장관회의를 통한 그리스 2차 구제금융 차기분 집행 현실화도 주요 변수"라며 "국내증시가 저점테스트 이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1860~1960p로 제시했다.
아울러 미국의 양호한 경기지표 및 연말특수 기대감을 반영할만한 IT, 오바마 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셰일가스·헬스케어 그리고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에 호응할만한 비철 관련주 중심의 대응을 그는 조언했다.
한편, 중국의 정권 교체는 국내증시에 주는 영향히 그리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이미 핵심적인 후계구도가 구축됐고 분배를 중시하는 정책 기조의 전환이 알려져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