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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개발 뿔난 주민들 "대출이자로 죽어간다"

기사입력 : 2012년11월08일 16:43

최종수정 : 2012년11월13일 10:10

-5년동안 지지부진..주민들 골머리

[뉴스핌=손희정 기자] '재벌기업 배불리는 통합개발 반대한다!'
'드림허브야~~~돈 없으면 포기해라!'

8일 오전 찾은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아파트단지 입구. 단지 입구에 걸린 현수막은 초상집 분위기를 전했다. 근조 리본을 꿰어찬 현수막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자를 성토했다. "대출이자로 죽어가고 있다"고 절규했다. 현수막은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동네 분위기를 웅변했다. 

주민들이 용산역세권개발 사업을 이토록 강력히 반대하는 이유는 하나다. 보상계획이 잘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다.
 
지난 2007년 개발사업이 시작된 이후 5년 넘게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고 있는 주민들은 '조속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용산개발을 반대하는 서부이촌동의 한 아파트단지 입구에 걸린 플래카드.

용산 개발에 따른 보상금을 기대하고 대출까지 받아 생활하고 있는 일부 주민들은 보상이 늦어지자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서부이촌동 D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김모(71)씨는 "빨리 돈이나 내놨으면 좋겠는데 질질 끌고 있어 답답해 죽을지경이다"며 "도대체 어떻게 되려고 이모양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S아파트 주민 장모(43)씨는 "이주 대책 기준일이 언제야 한참전인 2007년 8월인데 지금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있잖아. 이게 무슨 말도 안되는 경우냐"며 "빨리 보상금 받았으면 좋겠다"고 언성을 높였다.

그는 또 "한달 전인가 보상안이 발표돼 이제 좀 사업이 진행되나 싶었는데 역시나 안됐다"며 "이젠 뭐

서부이촌동 대림아파트에 용산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담긴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기대할 것도 없다"고 토로했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하도 오래전부터 같은 얘기를 반복하다보니 할 얘기도 없지만 말조차 하고 싶지 않다"며 말문을 끊기도 했다. 5년 넘게 뾰족한 대책 없이 지지부진한 탓에 충분히 지쳤다는 얘기다.

사업진행이 계속 느려지자 이주대책 기준일을 해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거셌다.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를 풀어줘야 한다는 것.

W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준일을 지정할 당시 이 쪽 땅값이 3.3 당7800만원까지 하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투기세력이 몰려들기도 했으나 부동산 시장 상황이 바뀌어 해제해도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집이 경매에 넘어가게 생겼는데 당장 팔수도 없고 수 천만원씩 대출까지 받아 사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며 "연대보증 때문에 울면서 시달리는 사람들도 있고 별의별 사례가 많다"며 심각한 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이어 "개발 얘기 나오고 예전에는 집값이 하루 아침에 1억씩 왔다갔다 했던 적도 있는데 그 얘기 아는 사람들한테 웬만한 보상금이 먹히겠냐"며 "돈이 안맞으니까 이렇게 질질 끌고 있는 것이고 해결되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주민들에게 지급해야 할 보상금이 너무 많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는 게 인근 중개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옆에 S아파트 주민은 조망권이 좋다는 이유로 20억까지 부르기도 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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