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동양증권은 셀트리온이 기대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거뒀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분기에 K-IFRS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809억원, 영업이익 453억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6% 감소했다.
김미현 애널리스트는 8일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며 "셀트리온은 올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4449억원에서 3500억원 전후로 하향했으며, CT-P06(Herceptin 바이오시밀러)의 개발이 예상보다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T-P27(신종플루 항체 치료제) 등 신약개발과 관련된 설비 가동으로 인한 비용이 연구개발비로 계상됐고, CT-P27 전임상 진행에 따라 연구개발비가 증가했다"며 "이에 원가율은 감소했지만, 경상연구개발비는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 램시마 승인으로 개발비의 상각이 시작돼 금융비용 자본화 부분이 감소함에 따라 금융비용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은 램시마(Remicade 바이오시밀러,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기존 약에 비해 20~50% 낮은 약가를 바탕으로 보험 비급여 환자로부터 상당한 신규 수요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1%에 불과한 류마티스 관절염(RA: Rheumatoid Arthritis) 환자의 생물학적 제제 처방 비중이 미국/일본 수준인 12%에 근접하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셀트리온 GSC가 일본 오릭스 코퍼레이션에 셀트리온 지분 2.15%(1000억원)을 매도해 확보한 자금이나, 조만간 정관변경을 통해 CB, BW 등의 발행한도를 늘리는 것은 향후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위한 Financing 목적 및 일부 공매도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동안 보여준 주주친화적 태도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