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김학선 기자> |
전경련 회장단회의는 올해의 첫 회의와 마지막 회의 모두 주요 그룹 총수가 빠진 가운데 파행적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6일 전경련과 재계에 따르면 오는 8일 오후 5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리는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등 주요 그룹 총수가 모두 불참키로 했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참석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았다"며 "이전 사례에 비춰 볼 때 이번 전경련 회장단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해외일정이 잡혀 있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도 이번 전경련회장단 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브라질공장 준공식에 정몽구 회장이 참석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불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물리적으로 참석하지 못한다.SK그룹 관계자는 "전경련 회장단회의 당일에 최태원 회장의 참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해외일정상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갈 수 없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말에 일본을 시작으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방문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싱가포르등 남은 해외일정상 전경련 회장단회의 참석은 어렵다"고 전했다.
전경련과 발길을 끊은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회장단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회장단회의에 5대그룹 총수 모두가 빠지게 됐다.
10대 그룹까지 넓혀보면 이번 회장단회의 불참자는 더 늘어나게 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물리적으로 전경련 회장단회의에 불참하지 못하는등 회장단회의 참석자가 이전보다 크게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이번 전경련 회장단회의도 파행적 운영이 불가피하다.
올초에 열린 전경련 회장단회의에도 주요그룹 총수는 불참했다.
한편 올해 마지막으로 갖는 전경련 회장단회의에서는 허창수 회장등이 참석해 올해 투자와 고용등 사업전반을 평가하고 내년 사업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서 나오는 재벌개혁과 관련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