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차 판매, '샌디' 불구 강력…기대엔 미달
[뉴스핌=권지언 기자] 미국의 10월 자동차 판매 실적이 샌디 여파에도 강력했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차의 희비가 엇갈렸다.
1일(현지시각) 미국 오토데이터 통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5만 271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지난해의 5만 2402대보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월인 9월 현대차가 9월 기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고 7개월 연속 6만대 이상의 판매 실적을 이어간 데서 크게 후퇴한 기록이다.
현대자동차 미주법인 부사장 데이브 주코프스키는 "10월은 우리와 업계에 다소 어려운 달이었다"면서 "초박빙 상태로 전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전, 재정절벽과 관련된 경제적 불확실성, 동부지역 현대 딜러와 수백만 주민들에게 큰 피해를 안겨준 허리케인 샌디의 영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자동차업계 판매가 일시 정체현상을 보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가장 많은 인기를 누렸던 소나타의 판매량은 7.8% 줄었고, 투싼과 엑센트 역시 각각 8.6%, 30% 감소했다. 다만 엘란트라 판매는 12% 늘고, 아제라 판매량 역시 40대로 치솟았다.
반면 기아차의 경우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4만 2452대로 지난해보다 1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전년 대비 15% 판매 증가를 기록하며 25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최고치를 경신한 뒤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는 것.
특히 미 프로농구(NBA) 수퍼스타 블레이크 그리핀 등 유명인을 내세운 광고 전략 등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기아차의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7.8% 늘었고, 중형 세단인 옵티마와 소렌토CUV가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0월 미국 자동차 시장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월간 판매량이 줄긴 했지만 연율로는 지난해의 1280만 대에서 1450만~1470만 대 수준으로 늘어났다. 다만 이는 앞서 전문가들이 내다본 1490만 대에는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개별적으로는 GM과 크라이슬러가 2007년 금융위기 가장 강력한 월간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고, 토요타는 약 16% 판매 신장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의 지난달 미국시장 판매 실적은 19만 5764대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또 크라이슬러는 12만 6185대의 자동차를 팔아 10%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포드의 경우 10월 중 전년 대비 0.4% 판가 늘었다.
다만 포드와 크라이슬러, 토요타의 판매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결과고, 업체들은 샌디로 인해 업계 전체 판매가 2만~2만 5000대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30만대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샌디로 인한 10월 판매 감소분은 11월에 만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분양속보` 대명리조트(콘도) 1200만원대 파격 분양!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