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유발환경에 저항하는 몸 만들기
[뉴스핌-이은주 기자] 환절기 날씨 특성인 아침저녁 기온차로 인해 몸이 기후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할 경우 정상적인 생리활동이 어려워지기 쉽다. 때문에 무기력증에 빠지거나 자칫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최근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건조해지면서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돼 가려움증을 호소하며 잠을 설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가려움증으로 인한 숙면장애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게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중 하나다. 성인 아토피로 인해 어른들도 인내하기 어려운 가려움증을 영유아나 소아가 견뎌내야 한다고 생각하면 아토피 피부염이라는 질환은 방치해둘 수 있는 문제만은 아니다.
아토피 피부염을 겪고있는 환자 대다수가 '피가날 정도로 긁어도 가시지 않는 가려움증은 고문과도 같다'고 말한다. 지속적인 가려움증은 항상 신경을 과민하게 만들고 스트레스 수치를 높인다. 심하면 우울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보고도 있다.
△이러한 아토피 피부염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다"며 "일반적으로 유전적 요인에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발생하며 면역력 저하가 원인이 돼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부모가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아이에게도 나타나기 쉽다. 집먼지 진드기를 비롯해 공기오염, 식습관도 대표적인 환경적 요인으로 꼽힌다. 특히 면역력 저하는 아토피 피부염과 관련이 깊다. 면역력이 약해지면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요인들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효과적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법은 무엇인가?
서원장은 "아토피 피부염은 단순한 피부의 문제만이 아니라 호흡기를 중심으로 한 전신 불균형에서 오기 때문에 치료에서도 호흡기를 다스리면서 전신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한의학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는 알레르기 유발환경에 저항할 수 있도록 체질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아토피 피부염은 증상을 다스리기보다는 원인적인 문제해결을 통해 재발을 막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바쁜 직장생활의 피로와 운동부족 등으로 폐 기능이 저하되기 쉽다. 폐가 허한 체질의 사람이 과도한 스트레스나 인스턴트 음식, 대기오염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환경을 만나면 아토피 피부염이 나타난다. 술과 담배가 과한 경우에도 심장과 폐 기능을 저하시키고 면역력의 약화를 초래해 감기나 호흡기질환 및 피부질환을 부른다. 피부가 건강하려면 우선 폐의 기운이 충실해야 한다. 알레르기 질환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알레르기 유발환경에 저항할 수 있는 튼튼한 체질을 만드는 데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주 기자 (dldmswm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