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이적갈등과 관련,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배구스타 김연경 [사진=뉴시스] |
흥국생명과 입장차이로 해외 이적에 어려움을 겪어온 배구선수 김연경(24)이 국제무대에서 뛰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연경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제배구연맹(FIVB)이 최근 내린 결론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FIVB는 는 최근 김연경이 자유계약(FA)선수가 아닌 여진히 흥국생명 소속이라는 해석을 내렸다.
김연경은 “이 자리가 분쟁이 해결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국제무대에서 뛰고 싶다. 앞으로 배구선수로서 국민 여러분께 코트에서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성처럼 세계에 한국을 알리고 싶은 것이 앞으로의 꿈이다. 지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해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배구 외에 다른 길을 생각한 적이 없다. 배구선수이기 때문에 코트에 섰을 때 가장 행복했다. 코트로 돌아오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날 김연경의 기자회견에는 민주통합당 노웅래(55), 최민희(52), 전병헌(54)의원도 함께 했다. 전병헌 의원은 “기업의 배타이기주의가 선수의 날개를 꺾어서는 안 된다”며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선의의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배구협회는 지난달 7일 흥국생명과 김연경 사이의 3자 합의안을 발표했다. 배구협회는 앞서 FIVB에 배구협회 규정 제출과 함께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와 맺은 계약 내용이 타당한지, 그리고 김연경의 자유계약(FA) 신분이 정당한지 해석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FIVB는 지난 10일 배구협회에 “김연경은 흥국생명 소속 선수”라는 최종 결론을 통보해왔다.
이와 관련, 김연경은 FIVB 결정에서 근거로 제출된 합의서가 배구협회 강요로 작성됐고 비공개를 전제로 썼다며 FIVB 결정에 따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연경 기자회견 전문>
'운동선수로서 좋은 소식을 (국민 여러분께)전해드려야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니라서 안타깝다. 오늘 기자회견으로 분쟁이 해결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
오늘 이 자리 이후 배구 선수로서 국민 여러분께 코트에서 기쁨을 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 국제무대에서 뛰고 싶다.
지금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축구선수 박지성과 같이 세계에 내 이름을 알리고 나아가 한국을 알리고 싶다. 앞으로의 꿈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