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서울시 및 자치구와 미국계 대형 유통업체 코스트코간의 의무휴업일 준수 논쟁이 급기야 온라인상의 핫이슈로 불거지면서 네티즌간 설전이 뜨겁다.
국내 대표적 온라인상 이슈 토론장인 다음의 아고라에서는 서울시와 코스트코의 입장에 대해 단적으로 찬반 논쟁이 치열하다. '로마에서는 로마법을 따르라'는 서울시 옹호논지와 ' 영업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식의 코스트코편의 주장이 맞서고 있다.
18일 관련 사이트에 따르면, 코스트코에 반기를 든 한 네티즌(hanahana****)은 "그동안 코스트코가 보여준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고 앞으로 서울시는 코스트코가 모든 것을 지키더라도 계속해서 강력한 단속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며 그들의 잘못을 깨닫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처럼 외국계 기업이지만 우리나라에서 영업을 하려면 지킬건 지켜야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한 네티즌(yudo****)은 서울시의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면 재래시장의 영업환경을 파괴하는 다국적기업 코스트코에 소비자가 직접 나서서 코스트코에 본떼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반면, 이와 반대의 입장을 들어 코스트코의 손을 들어준 네티즌도 눈에 띈다.
아고라 토론장의 한 네티즌(kido****)은 이번 코스트코 사태에 대해 서울시가 보복행정을 하고 있다며 코스트코 편을 들었다.
그는 "서울시는 행정심판에서 질 정도로 충분한 근거가 없는 조례를 제정한것에 대한 반성을 우선 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보복행정을 할 생각이었다면 소송걸었던 업체들을 전부 다 했어야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이디 (dytlahxhqk****)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코스트코 문제 발단은 '대형마트 및 기업형 슈퍼마켓'의 의무휴업 조치인데, 왜 단속하러 식품·소방 공무원들이 나서는 것인지 의아해 했다.
서울시민과 국민의 입장에선 다같이 잘살아보자고 내놓은 당국의 조치를 무시하는 코스트코가 괘씸하긴 하지만 서울시의 단속조치가 억지로 보인다는 것이다.
코스트코가 규정을 어겼다면 법대로 조치하면 되는 것인데, '단속'으로 업자를 굴복시키겠다는 논리 자체가 아이러니 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토론장에서 대부분 찬반 의견 중에서도 '서울시는 대형마트의 휴일 의무휴업제도도 효과를 객관적으로 증명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와 '코스트가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인들의 어려움은 돌보지 않고 자사의 이익만 취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 일이 아니다'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
휴일영업을 둘러싼 서울시와 코스트코간의 전쟁은 법정과 단속 현장에서, 이제는 온라인상에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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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