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닝효과도 미미할 것" 전망 제기돼
- WB, 동아시아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
- 유로존 5000억 유로 규모 ESM 출범
- 유로존 재무장관들 "스페인, 전면 구제금융 불필요"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가 소폭 밀려나면서 한주간의 거래를 시작했다.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성장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어닝시즌 효과도 미미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시장은 무거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기술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애플과 페이스북 등은 하락세를 견지했다.
이날 시장은 경제지표 발표가 없는 데다가 콜롬부스데이 휴일로 채권시장이 휴장하는 등 비교적 한산한 거래를 보였다.
8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6.50포인트, 0.19% 하락한 1만3583.65로 장을 마감했고 S&P500지수도 지난주 종가대비 5.05포인트, 0.35% 낮은 1455.88을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3.84포인트, 0.76% 떨어진 3112.3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세계은행은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지적,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7.2%로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동아시아 경제에 대한 전망은 상당한 수준의 불확실성에 둘러싸여 있다"며 "세계 경제와 지역 경제에서 여러 위험 요인들이 계속해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8.2%에서 7.7%로 하향 조정됐으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기존 8.6%에서 8.1%로 하향 수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세계 주요 경제국들의 경제 전망 악화 우려 지적에 동참했다.
OECD는 이날 발간한 월간 세계 경제 보고서에서 33개 회원국의 경기선행지수(CLI)가 지난 8월 100.1로 전월의 100.2에서 하락, 경제 성장세가 약화되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5000억 유로 규모의 유럽안정기구(ESM)을 공식 출범시켰다. 다만 스페인은 전반적인 점검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당장 구제금융이 필요하지는 않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았다.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스페인은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스페인은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페인은 지난 몇년간 부동산 거품 붕괴의 결과로 은행부문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며 "스페인이 은행 자본 재편을 위해 도움을 받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린시플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짐 맥코간 CEO는 "3분기의 대다수 경제지표들이 연중 가장 안 좋은 수준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P 하위업종 중에서는 기술주와 통신주, 그리고 헬스케어주가 약세를 보였고 유틸리티주만이 소폭 오르는 데 만족해야 했다.
최근 대형 다국적기업으로부터 실적 경고를 받은 페덱스와 캐터필러, HP 등은 모두 1% 안팎의 하락을 보였고 페이스북은 BTGI가 투자의견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면서 2.5% 떨어졌다. 애플도 이날 1.4% 하락, 주당 643달러대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6000억 달러대를 하회했다.
알코아는 이날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1% 이하의 상승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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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