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독일 국채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이 구제금융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친 데 따라 스페인 국채는 하락했다.
8일(현지시간)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하락한 1.48%에 거래됐다. 2년물 수익률 역시 2bp 하락한 0.04%를 나타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는 8월 수출이 전월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와 무관하게 상승 흐름을 탔다. 당초 전문가는 8월 수출이 0.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bp 오른 5.72%를 나타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2bp 상승한 5.08%에 거래됐다.
주변국 국채 매입의 중추인 ESM이 이날 첫 이사회 개최와 함께 공식 출범했다. 하지만 주변국 금융권의 직접 지원 여부에 대한 이견과 채권 발행 성공 여부의 불확실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아직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투자자들은 ESM이 기대만큼 주변국 국채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스페인의 구제금융 및 그리스의 지원금 집행 등 현안에 대한 뚜렷한 결론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라보뱅크 인터내셔널의 리처드 맥과이어 채권 전략가는 “리스크-오프에 무게가 실리면서 독일 국채로 투자 자금이 유입됐다”며 “부채위기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채시장은 콜럼버스 데이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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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